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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때마다 덤탱이 씌우려는 동료 참교육하기제2화

이 화는 약 1295자. 본 사이트에서는 제1~3화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그날 점심, 한 남직원이 제안했다.

“쿠폰 있어서 배달음식 시키려는데 같이 시키실 분 있나요?”

그 남직원은 나에게로 다가와서 상냥하게 물었다.

“유나 씨도 점심 아직이죠? 내 거 시킬 때 유나 씨 거도 시킬까요?”

나는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

“좋죠. 감사해요. 도시락 얼마예요? 제가 바로 입금해 드릴게요.”

그 남직원은 쿠폰 사용해서 계산한 후에 보자고 했다.

이때, 한유정이 한걸음에 달려오더니 욕심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한수 씨, 나도 점심 전인데 내 거도 좀 시켜줘.”

하지만 한수 씨는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리로 돌아갔다.

한유정이 투덜거렸다.

“쪼잔하긴. 시키기 싫으면 시키지 마.”

듣다못한 한 남직원이 그녀에게 말했다.

“유정 선배, 한수 씨한테 배달 부탁하고 돈을 안 준 게 벌써 몇번이에요? 한수 씨도 사람인데 당연히 짜증나죠.”

“저리 가. 그게 너랑 뭔 상관인데? 나 루이비통 드는 여자야. 그까짓 도시락 값이 없을까 봐?”

자리로 돌아간 한유정은 한참 고민하다가 다시 한수 씨를 불렀다.

“이번 한번만 더 시켜줘. 이십만 원 채우면 돌려줄게.”

하지만 한수 씨는 고개도 들지 않았다.

배달음식이 도착하자 주문한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서 음식을 가지러 갔다.

하나 남은 도시락이 있었는데 한유정은 사람들이 안 보는 틈을 타서 슬쩍 가져갔다.

외출했다가 돌아온 한수 씨는 다짜고짜 한유정을 찾아가서 따졌다.

“내가 주문한 도시락을 왜 선배가 마음대로 먹어요?”

한유정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무도 안 가져가니까 내가 먹었어. 음식 버리는 건 낭비잖아.”

“당사자 허락 안 받고 물건 가져가는 거 도둑질이에요. 도시락 값 4천 원, 보내주세요.”

그러자 한유정은 눈을 확 부릅떴다.

“그 도시락이 한수 씨 거라는 증거가 어딨어? 그리고 쿠폰으로 샀다며? 할인 받은 거 다 합치면 하나 정도는 무료 아니야? 자기가 돈을 쓴 것도 아니면서 나한테 돈을 달라고 하면 안 되지!”

그녀의 억지주장에 한수 씨는 할 말을 잃은 듯했다.

“유정 씨, 그건 너무하잖아요. 남의 걸 안 먹으면 굶어죽어요?”

한유정은 거만하게 턱을 치켜들고 기고만장하게 말했다.

“유 대리가 굶어죽어도 내가 굶어죽을 일은 없어!”

말을 마친 그녀는 기분 나쁜 시선으로 유 대리를 아래위로 훑더니 말했다.

“싸구려 로드샵 정장이나 입고 다니는 주제에 누구한테 훈수질이야.”

발끈한 한수 씨가 주먹을 불끈 쥐고 달려들려 하자 그녀는 책상을 쾅쾅 두드리며 목에 핏대를 세웠다.

“야, 너 내가 누군지 몰라? 나 이 부장님 라인이야!”

한유정은 인사부 이 부장 낙하산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우리 지사 사장님은 한유정이 업무적으로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은 눈감아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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