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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때마다 덤탱이 씌우려는 동료 참교육하기제3화

이 화는 약 1000자. 본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는 3화 미리 읽기 중 마지막 화입니다. 이어지는 제4화부터는 공식 앱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나는 더 이상 듣고 있기가 힘들어졌다. 나도 혈기왕성한 20대라고.

나는 다가가서 생글생글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선배 그 루이비통 가짜인 거 같네요.”

한유정은 눈을 부릅뜨고 나를 째려보았다.

“너 뭐라고 했어?”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4천원짜리 도시락도 남의 걸 훔쳐먹는 사람이 진짜 루이비통을 구매할 실력이 있을 리 없잖아요.”

그녀는 가방을 들고 나에게 달려오며 소리쳤다.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여기 박음질 똑똑히 봐. 가짜가 이렇게 박음질이 섬세해?”

나는 한걸음 물러나서 유유히 말했다.

“그래요. 그럼 그건 여기 있는 동료분들이 모금해서 사준 거겠네요.”

“헛소리하지 마. 저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나한테 가방을 사줄 리 없잖아.”

나는 그녀가 먹다 남은 도시락을 가리켰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잖아요. 오늘은 한수 씨한테서 밥 얻어먹고 내일은 다른 사람한테서 밥 얻어먹고 그렇게 시간이 길어지면 가방 하나 값은 나오겠는데요?”

사람들은 깨고소한 눈으로 한유정을 바라봤고 한유정 본인은 수치심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너 영웅놀이 하다가 훅 가는 수가 있어. 내가 인사 부장님한테 한번 찌르면 넌 당장 짐 싸서 집에 가야 하는 거야.”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에게 말했다.

“이빨에 부추 꼈어요. 입냄새도 좀 심하네요.”

동료들은 배를 잡고 웃었고 한유정은 씩씩거리며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다 부주의로 남은 음식물찌꺼기가 루이비통 가방에 쏟아졌다.

한유정은 비명을 지르며 가방을 들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한수씨는 나에게 다가와 감사인사를 하며 한유정을 저렇게 골탕 먹인 사람은 정말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나는 내 도시락을 그에게 건네며 말했다.

“나 하나도 안 건드렸어요. 이따가 나갈 일 있으니까 이거 한수 씨 먹어요.”

옆에 있던 짝궁이 나에게 말했다.

“한유정 독한 사람이에요. 혹시라도 인사부에 얘기해서 유나 씨 괴롭히면 어떡하려고요.”

나는 내 에르메스 가방을 흔들며 씩 웃었다.

“저 돈 많아서 괜찮아요.”

그런 나를 향해 짝궁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멋져요, 유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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