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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비밀 은인은 다름 아닌 친어머니였습니다제2화

이 화는 약 955자. 본 사이트에서는 제1~3화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강 회장 댁에는 자녀가 둘 있었다.

채린 위로 오빠가 한 명 있었고, 막내딸인 채린은 금지옥엽으로 자랐다.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슈퍼카, 저택, 요트, 전용기까지 채린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주어졌다.

하지만 채린은 그런 생활을 죽도록 지루해했다.

그녀가 빠진 건 카 레이싱, 스키, 번지점점프 같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위험한 스포츠였다.

최근 그녀는 친구들과 스위스 스카이다이빙 여행을 계획했지만, 어머니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채린의 어머니는 단호했다.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싶으면 내 딸 자식 관두고 나가라”는 불호령이 떨어졌다.

홧김에 내뱉은 말이었겠지만, 채린은 그 말을 가슴에 품었다. 그녀는 어머니를 속여서라도 여행을 가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조작하려다, 뜻밖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자신이 진짜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래서 그녀는 나를 찾아냈다.

내가 잠에서 깨자 채린의 친구 중 하나가 나를 툭 쳤다.

“야, 미운 오리 새끼. 너 스키 탈 줄 알아?”

나는 고개를 저었다. 스키는커녕, 나는 평생 스키장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었다.

내 반응을 본 그들은 다시 한번 비웃음을 쏟아냈다.

“꼴을 봐. 저런 애가 스키 같은 걸 접해봤겠어?”

나를 찌른 여자가 채린을 동정 어린 눈으로 바라봤다.

“채린아, 네 집에 저런 애가 들어앉아 있을 거 생각하니 내가 다 창피하다.”

채린은 마치 내가 벌써부터 자기 체면을 깎아먹기라도 한 듯 혐오스럽게 나를 힐끗거렸다.

이번엔 나도 따라 웃지 않았다.

나는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을 보았다.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이 보였다.

짙은 남색 작업복은 나를 지독하게 평범하고 초라하게 만들었다. 이마에 붙은 잔머리는 땀에 젖어 엉망이었고, 불규칙한 생활 탓에 턱 주변엔 트러블이 올라와 있었다.

초라하고, 보잘것없고, 흔해 빠진 모습.

채린의 말이 맞았다. 나는 미운 오리 새끼였다.

하지만 고마워, 너희들 덕분이야.

이 미운 오리 새끼가 조만간 우아한 백조가 될 거라는 걸 알려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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