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손길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제2화
이 화는 약 1477자. 본 사이트에서는 제1~3화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옷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낯선 남자 앞에 반듯하게 누워 있으려니 나도 모르게 긴장되었다.
결국 초조한 마음에 양손으로 소파 모서리를 꼭 붙잡았다.
강도현은 힘이 바짝 들어간 내 모습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
“편히 계시면 돼요. 이제 상의를 올려주세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를 악문 채 우물쭈물 옷자락을 들었고 마침 딱딱하게 굳은 가슴이 드러났다.
강도현은 허리를 숙이고 가슴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진귀한 보물이라도 감상하듯 감탄 어린 표정을 지었다.
물론 가슴이 예쁜 건 나도 알고 있다. 원래는 C컵이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 좀 더 커진 느낌이 들었다.
적나라한 시선에 마치 도마 위의 물고기처럼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갑자기 밀려오는 수치심에 나는 무의식중으로 몸을 움츠리며 나지막이 물었다.
“강 선생님, 이제 시작하시죠?”
강도현은 흠칫 놀라더니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물론이죠. 너무 예쁘시네요.”
마지막 한 마디는 약간 애매모호했는데 대체 어디가 예쁘다는 건지 아리송했다.
그러나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서늘한 느낌이 피부를 타고 전해져 왔다.
“윽...”
결국 참지 못하고 몸을 움찔했다.
강도현은 옅은 웃음을 터뜨렸고 말투에 장난기가 묻어났다.
“꽤 예민하시네요.”
이 말을 듣자마자 수줍은 나머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눈동자가 흔들리며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
강도현은 당황한 내 모습을 발견하고 안대를 꺼내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
“안대를 해드릴까요? 그럼 마사지를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나는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동의했다.
아니면 코앞에 있는 남자의 얼굴을 몇 시간 동안 마냥 지켜보게 생겼는데 너무 민망했다.
강도현이 안대를 씌워주려는 순간 서둘러 건네받았다.
“내가 할게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는 강요하지 않았다.
눈을 가리고 나니 온 세상이 깜깜해졌다. 비록 아까보다는 덜 민망했지만 모든 감각이 가슴에 쏠린 듯싶었다.
강도현의 손재주가 흠잡을 데 없는 건 사실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힘까지 실려서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강도가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했고, 마찰로 인해 따뜻해진 손바닥으로 마사지를 이어갔다.
출산하고 나서 한껏 예민해진 몸이 남자의 손길을 견뎌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열이 후끈 오르면서 점차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속으로는 그나마 안대를 해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그의 손길에 반응하는 모습을 들킬 뻔했다.
마사지는 2시간 정도 지속되었고, 뒤로 갈수록 얼굴에 핏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이때, 강도현이 갑자기 힘을 주면서 세게 움켜쥐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
“아!”
비몽사몽 하던 상태에서 정신이 번쩍 들더니 즉시 입을 틀어막았고 귓불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강도현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고, 이내 귓가에 낮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모님, 여기 덩어리가 있는데 풀어줘야 해요.”
그리고 멈칫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굳이 참을 필요 없어요.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반응이니까.”
나는 민망한 나머지 발가락만 꼼지락거렸고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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