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손길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제1화
이 화는 약 1669자. 본 사이트에서는 제1~3화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남자 마사지사의 기가 막힌 테크닉에 나는 전신이 후끈 달아오른 채 소파에 널브러져 있었다.
“사모님은 꽤 예민하시네요.”
귓가를 간지럽히는 뜨거운 숨결 때문에 몸이 걷잡을 수 없이 떨렸다.
* * *
내 이름은 심정미, 얼마 전에 딸을 낳았다.
주변 사람들의 축하가 이어졌지만 고통스러운 속사정은 나만 알고 있었다.
사실 유선이 막혀서 모유가 잘 나오지 않았다.
매번 수유할 때마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심지어 가끔 피가 날 때도 있었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친구가 마사지사를 한 명 소개해줬다.
자기도 한동안 젖몸살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마사지사 덕분에 완쾌했다고 기가 막힌 손재주의 소유자라고 했다.
나는 친구한테서 연락처를 공유받아 즉시 방문 접수 시간을 예약했다.
왜냐하면 가슴이 돌덩이처럼 딱딱해서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모유는 계속 돌지만 배출이 되지 않아 심히 괴로웠다. 가끔 실수로 스치기라도 하면 찌릿한 통증이 전해질 정도였다.
심지어 옷 입는 것조차 고문이었다.
이틀 후, 드디어 마사지사가 방문할 시간이 되었다.
오후 3시로 약속을 잡았는데 정시에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여는 순간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마사지사가 남자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이는 30대 초반으로 외모는 점잖고 준수한 편이다. 상하의를 흰색으로 맞춰 입은 모습은 생각보다 어려 보였다.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젊은 사람이 그것도 남자가 손재주가 좋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게다가 꽤 은밀한 부위라서 괜히 낯선 남자에게 맡겼다가 소문이라도 나면 걱정되기 마련이다.
남자는 망설이는 나를 보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사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유축 전문 마사지사에요. 스승님한테서 20년 넘게 배운 기술로 한 방에 고민을 해결해드릴 거로 약속할게요. 사모님의 염려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저희가 예약금 환불 제도는 없어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말에 나는 마지못해 그를 안으로 초대했다.
개인 마사지사 방문 서비스 비용은 결코 싸지 않았기에 예약금도 꽤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슴 뭉침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여러 마사지사를 고용했지만 결국 무용지물이라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연락한 사람이었다.
당시 친구는 숨은 고수라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적극 추천해주었다.
만에 하나 문제라도 있다면 말조차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생각에 잔뜩 긴장한 마음도 어느새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아이를 낳고 나니 걱정이 많아진 듯싶었다. 남편이 요즘 예민해졌다고 말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남자의 이름은 강도현이며, 집에 들어선 다음 자연스럽게 일회용 슬리퍼로 갈아 신었다.
그리고 뒤돌아서 나를 바라보았다.
“사모님, 어디서 진행할 건가요?”
비록 콕 집어 말하지는 않았지만 무슨 뜻인지 당연히 알아차렸다.
아까만 해도 믿어보기로 다짐했으나 막상 닥치자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남편은 아직 퇴근 전이라 집에는 나랑 아기뿐이다.
그리고 딸은 안방에서 자고 있었다.
안방과 거실 사이에서 망설이다가 결국 거실을 선택했다.
비록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감히 모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거실에서 유축하다가 혹시라도 수상한 낌새를 발견하면 즉시 밖으로 뛰쳐나가 도움을 청할 생각이다.
이에 강도현은 고개만 끄덕였고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곧이어 소파에 일회용 멸균 매트를 깔고 손을 씻으러 갔다.
“사모님, 여기 누우세요.”
나는 심호흡하고 슬리퍼를 벗은 다음 천천히 매트 위에 등을 대고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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