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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남으로 오해를 받다제2화

이 화는 약 1854자. 본 사이트에서는 제1~3화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나는 구원을 받은 줄 알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경준이 차갑게 웃더니 아무렇지 않게 문을 열었다.

“이 남자가 사장님을 꼬시려고 해서 교육하고 있었어.”

문 앞에 있던 비서들도 경멸하듯이 날 봤다.

“사장님께서 너무 훌륭하셔서 이런 사람들이 자꾸 날아드네요.”

“형, 걱정하지 마세요. 오빠가 사장님 옆에서 5년이나 있었는데, 사장님한테는 형뿐 일걸요.”

경준이 콧방귀를 뀌었다.

“당연하지.”

경준은 적대심을 품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나를 바라보며 비웃었다.

“어떤 사람들은 좀 자기적으로 자기를 욕보이게 하지 말아야지.”

나는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꺼내 여정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경준이 차가운 눈으로 내 핸드폰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곧이어 경준이 내 핸드폰을 빼앗아 갔고 레이저가 나올 듯한 눈으로 내 핸드폰 뒷면을 바라봤다.

“이렇게 대놓고 사장님이랑 커플 케이스를 해?”

경준이 핸드폰을 바닥에 집어 던지자, 핸드폰이 산산조각 났다.

“나쁜 놈!”

경준은 화가 난 사자처럼 내 머리를 잡아당기며 주먹으로 날 여러 대 쳤다.

“원래 그만하고 놔주려고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 너 같은 놈은 교육을 안 하면 또 이럴 거 아니야.”

나는 걸레처럼 바닥에 버려졌다.

“얘들아, 이 사람 사장님 꼬시려고 했어. 옷 다 베낄까?”

다른 비서들은 바로 동의하고 뛰어들었다.

나는 손과 발을 이용해 온 힘을 다해 문 쪽으로 갔다.

그러나 손이 찌릿 아파져서 보니, 경준이 내 손을 밟았다. 너무 아파, 나는 비명을 질렀다.

다른 남자들도 달려들어 날 잡았고 경준이 고개를 숙여 재밌다는 듯이 날 바라봤다.

“얼굴은 그래도 좀 생겼네, 걱정하지 마, 얼굴은 안 다칠 거니까. 조금 있다가 옷을 다 베껴서 사진 찍고 인터넷에 올릴 거야. 얼굴에 상처 나면 다른 사람들이 널 알아 못 보면 안 되니까?”

나는 온몸이 떨렸지만, 다른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는 사이에 약을 주머니에서 빼서 구석에 숨겨 놓았다.

경준은 어디서 가위를 꺼냈는지, 내 바지를 자르기 시작했다.

내가 격렬하게 거부하자, 옆에 있던 남자들이 힘껏 나를 눌렀다.

시간이 한참 지나자, 나는 절망에 빼졌다.

곧이어 내 바지가 갈기갈기 잘려 내 다리가 드러났다.

“나쁜 놈, 이러니까 사장님을 꼬실 엄두를 내지, 좀 괜찮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대부분 사람이 차가운 눈으로 재밌는 구경을 하는 것 같았지만, 그중에서 두 명 정도 정의감이 있는 사람이 경준을 말렸다.

“형, 이쯤 하면 됐어요, 정말 죽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고요?”

경준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손가락으로 내 이마를 밀었다.

“기사가 사장님을 다 꼬시려고 드니, 사장님의 비서로서 사장님을 대신해 껄끄러운 일을 해결해야 하지 않겠어?”

그 사람이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했는데, 경준이 째려봤다.

“넌 저 나쁜 놈 편 할래? 그럼, 사장님 편에 선 나랑 적으로 남는 거야?”

이 말을 들은 그 사람이 머뭇거리더니 다른 말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형, 이건 뭐예요?”

이때 눈썰미가 좋은 비서가 내가 숨겨 놓은 약을 들고 소리쳤다.

경준의 시선이 그리로 향하더니, 내 앞으로 다가와 약을 보고 나를 바라봤다.

“하하.”

경준이 갑자기 사악한 눈빛으로 웃었다. 마치 날 갈기갈기 찢으려는 사람처럼 말이다.

“내가 그렇게 열심히 회사 사람들도 막았는데, 이렇게 기어오른 기사를 못 막았어? 사장님께 약까지 타려고 하다니, 정말 용감하네?”

경준이 내 머리카락을 잡더니 간단하게 뺨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벽에 가져다 박았다.

“죽어! 나랑 사장님을 뺏는 남자는 다 죽어야 해.”

숨을 쉬기도 전에 머리가 세게 아파져 자연스럽게 몸을 움츠렸지만, 아무런 작용도 없었다.

귀에서 이명이 들렸고 눈앞이 흐릿해지더니 뜨거운 피가 내 얼굴을 타고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나는 크게 소리쳤다.

“난 서여정의 남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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