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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남으로 오해를 받다제3화

이 화는 약 1591자. 본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는 3화 미리 읽기 중 마지막 화입니다. 이어지는 제4화부터는 공식 앱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한참 정적이 흘렀다.

“팍!”

나에게 온 것은 구원의 손길이 아니라 경준의 손찌검이었다.

“네가 사장님의 남편이라고? 그럼 나는 누구야? 내가 사장님을 5년이나 모셨고 10년이나 알았는데, 한 번도 결혼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 이놈이 날 속이려 들어?”

나는 피를 토하고 힘겹게 입을 벌려 설명하려고 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고 난 정말 여정이 남편이야.”

여정의 이름을 들은 다른 비서들이 걱정하면서 경준을 말리려고 했지만, 경준은 여전히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손을 저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사장님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야.”

경준은 더럽다는 듯이 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위, 아래로 훑어보았다.

나의 찢긴 바지는 옆에 걸레처럼 널브러져 있었다. 몸에는 아무런 명품을 하고 있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유명한 브랜드는 걸치고 있지 않았다.

들고 온 도시락도 그저 아무 데서나 볼 수 있는 도시락통이었다.

경준이 차갑게 웃었다.

“이 남자 그냥 봐도 아무런 명품도 안 걸치고 있는데, 어떻게 사장님 남편이겠어.”

힘겹게 숨을 골랐는데, 경준이 약을 집어 드는 것을 발견했다.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피, 피 토해요!”

한 비서가 놀란 듯 뒤로 물러났다.

내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고 온몸이 긴장해서 피를 막 토했지만, 눈은 여전히 그 약을 바라보고 있었다.

“돌려줘...!”

나는 힘겹게 손을 들어 약을 잡으려고 했지만, 피가 더 심하게 입으로 나오는 것을 느꼈다.

경준은 가볍게 날 한번 보더니 소리쳤다.

“소리치는 뭘 쳐! 그냥 피 토하는 거잖아, 뭐가 무서워?”

사람들은 더 이상 날 위해 말을 하지 못했고 나는 힘겹게 일어나 부탁했다.

“제발 그 약은 돌려줘. 내 약, 약...!”

그러나 아무도 날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고 그저 차가운 눈으로 숨겨진 쾌감을 갖고 날 바라봤다.

경준은 그렇게 날 조용히 10분을 바라봤고 나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다시 바닥에 주저앉았다.

경준이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는 구급차를 불러주는 줄 알았는데, 여정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야?”

여정은 아무런 감정 없이 물었다.

“사장님, 오늘에 어떤 남자가 회사로 들어와 사장님께 도시락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경준이 여정과 대화를 나눌 때는 날 때릴 때의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 목소리도 낮게 깔고 멋있는 척했다.

여정은 조금 짜증이 난다는 듯이 말했다.

“이런 작은 일을 왜 물어봐? 비서라는 게 왜 있는데? 알아서 처리해.”

여정은 할 말만 하고 끊어버렸다.

경준은 눈썹을 치켜들면서 득의양양하게 사람들을 바라봤다.

“들었지? 사장님께서 나보고 알아서 처리하래.”

살려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너무 힘이 빠져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경준이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나한테로 다가왔다. 그 구두로 내 얼굴을 밟았다.

“이만한 피로 사진을 찍어도 인터넷에서 폭력이라고 하겠네. 그만하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지금부터는 네 얼굴이야. 이 얼굴이 없으면 어떻게 사장님을 다시 꼬시려고 들겠어?”

경준은 말하면서 서랍에서 칼을 꺼내 내 얼굴에 가져다 댔다.

절망에 빠진 순간 경준의 핸드폰이 울렸고 여정에게서 온 전화였다.

경준이 전화를 받았다.

“전에 그 남성에서 온 프로젝트 서류 지금 보려고 하니까 당장 준비해 줘.”

“알겠습니다, 사장님.”

“나 곧 회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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