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에서 추락한 새 두 마리제2화
이 화는 약 2588자. 본 사이트에서는 제1~3화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송미나가 떠난 후 의사는 주민훈의 부상당한 다리를 검사하기 위해 찾아왔다.
나는 옆으로 물러났고, 의사가 깁스를 만지는 동안 주민훈이 통증에 눈살을 찌푸리는 것을 보았다.
다음 순간, 나는 예기치 않게 가슴을 파고드는 고통을 느꼈다!
통증은 다리 중간에서 전해왔고, 그것은 바로 주민훈이 다친 부위였다.
나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즉시 바닥에 쓰러졌는데, 의사와 주민훈은 깜짝 놀랐다.
"정인아, 왜 그래? 다리가 아픈 사람은 분명히 나인데, 네가 왜 다리를 절뚝거리는 거지?"
난 재빨리 바지 사이로 왼쪽 다리를 확인했는데, 다행히 상처는 없었다.
그리고 의사가 진찰을 마치자, 그 통증이 사라졌다.
그 순간 내가 주민훈과 감정을 공유한 것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요즘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가 봐. 방금 당신이 너무 아픈 것을 보고 나도 다리에 힘이 좀 풀린 것 같아."
주민훈은 마음 아파하며 내 손을 잡았다.
"정인아, 당신 정말 많이 힘든 것 같아. 평소에 회사에 가봐야 하는데도 바쁜 시간을 쪼개서 날 챙겨주러 오다니. 그래서 몸이 이렇게 약해진 거야."
나는 주민훈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고 더 이상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를 안아주며 푹 쉬라고 한 다음, 난 회사에 나갔다.
오후 시간은 훌쩍 지나갔고, 내 머릿속도 지루한 일로 가득 차 있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주민훈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의 목소리는 나른하며 매혹적이었다.
"정인아, 보고 싶어. 내가 퇴원하면 우리 아이 하나 가지자, 응?"
주민훈과 나는 결혼한 지 3년이나 되었지만 줄곧 아이를 갖지 못했다. 함께한 시간이 적고 별거가 잦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신혼부부 못지 않게 감정이 뜨거웠고, 돌아올 때마다 주민훈은 나와 침대를 뒹굴며 내려오려 하지 않았다.
스포츠 마니아로서 그는 몸이 튼튼했고, 성적인 욕구도 무척 강했다.
나는 주민훈이 지금 무슨 뜻인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예상대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애원했다.
"당신 정말 미쳤어. 아직 병원에 있는 사람이 이런 장난 좀 치지 마."
"뭐가 어때서? 이 병실에는 나 혼자밖에 없는데."
주민훈은 방음이 잘 된 개인 병실에 있었고, 담당 의사와 간호사는 당직실에서 야간 근무를 했기에 걱정할 것이 없었다.
"빨리, 자기야.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그가 재촉하고 있었기 때문에, 난 영상 통화를 켜고 주민훈의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맞은편에서 야한 소리가 들려오자, 난 너무 쑥스러워서 바로 전화를 끊으려 했다.
이때 저리고 이상한 느낌이 온몸으로 퍼졌다.
2분 후, 주민훈은 일을 마쳤다.
영상 속 나의 붉어진 얼굴을 바라보며 그는 숨을 헐떡이는 동시에 사악하게 웃었다.
"어머, 정말 우연이군. 표정을 보니 당신도 나와 같은 일을 하고 있었던 거야?"
난 가슴이 떨렸다. 설마, 내가 또다시 주민훈과 감정을 공유한 것일가?
시간이 지나면서 난 주민훈이 느끼는 심한 신체적 반응이라면 나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되었다.
주민훈은 해외에서 자주 다쳤고, 또 나에게 말하지 않았기에 나도 그가 걱정할까 봐 이 비밀을 숨겼다.
퇴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주민훈은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며 다시 미국으로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에게 있어, 돈으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은 결코 진정한 행복이 아니며, 자연과 하나가 되어 느끼는 그런 정신과 육체의 쾌락만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했다.
나는 공항에서 한숨을 쉬며 주민훈을 세게 꼬집었다.
"그럼 다음 번에는 다친 몸으로 비행기에서 내리지 마! 나도 당신 병수발 들고 싶지 않으니까! 안전에 꼭 주의해!"
주민훈은 미소를 지으며 나를 껴안고 키스했다.
"걱정하지 마, 정인아! 난 아직도 당신의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나는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다. 출발하기 전에 주민훈은 매일 밤 나와 침대에서 밤을 보냈고, 심지어 콘돔을 쓰지 않았다.
그도 내가 하루 빨리 임신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를 낳으면 자신도 익스트림 스포츠를 그만두고 가정에만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비행기가 미국에 도착할 시간을 계산하면서 넌 주민훈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여보, 도착했어?"
이곳은 이미 밤이 되었지만 맞은편은 아직 날이 밝았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주민훈과 함께 간 송미나였다. 그녀는 다정하게 주민훈의 어깨를 껴안았다.
[정인 씨, 걱정하지 마요. 내가 민훈 씨 잘 돌보고 있을 테니까,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바다 건너 저 멀리 있는 나라에서 날 대신 내 남편을 안고 있는 송미나를 보니, 난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두 사람은 이번에 탠덤 패러글라이딩 예선전에 참가하며, 그 결과는 생중계로 전 세계에 방송될 것이다.
저녁 10시 30분, 난 긴장된 마음으로 라이브 방송을 켰다.
마침내 주민훈의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그가 매우 흥분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도 그 사람과 함께 가슴이 마구 뛰고 있으니까.
주민훈은 순조롭게 푸른 잔디밭에서 이륙했고, 난 겁을 잔뜩 먹으며 멀리서 그들의 뒷모습을 찍고 있는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확대하자 카메라가 그들의 얼굴을 포착했다.
나는 주민훈과 송미나가 너무 흥분된 나머지 표정이 일그러진 것을 보았다.
이것이 바로 익스트림 스포츠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일까?
이때 난 갑자기 짜릿한 즐거움을 느꼈고, 즉시 두 다리를 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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