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에서 추락한 새 두 마리제1화
이 화는 약 2147자. 본 사이트에서는 제1~3화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나는 내가 남편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의 고통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느끼는 기쁨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내 남편은 미국에 가서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했고, 이 장면은 생방송으로 방송되었다.
그와 여자 파트너의 몸이 겹쳐진 순간, 난 갑자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한 즐거움을 느꼈다...
내 남편은 익스트림 스포츠, 특히 스카이다이빙을 좋아한다. 그리고 난 프로 디자이너였는데, 우리 두 사람은 아주 우연한 기회로 결혼을 하게 되었다.
익스트림 스포츠는 주로 해외에서 열리기 때문에, 나와 남편 주민훈은 함께 하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한 번은 스카이다이빙을 하다 사고가 생겨 주민훈의 다리가 부러졌고, 모처럼 국내 병원에 돌아와 푹 쉴 수 있었다.
난 갈비탕을 들고 병원에 찾아갔을 때, 주민훈은 한창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었다.
난 조용히 고개를 내밀었고, iPad에서 아나운서의 보도가 들려왔다.
[미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스타컵' 패러글라이딩 챌린지 예선이 지금 진행 중입니다.]
“여보, 이제 이렇게 위험한 운동을 그만하면 안 될까?”
난 한숨을 쉬었다.
주민훈은 스카이다이빙과 패러글라이딩을 좋아하며, 이 때문에 몸에 성한 곳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취미를 커리어로 발전하며 심지어 해외 프로 대회에 참가했다.
주민훈은 나 때문에 깜짝 놀랐지만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정인아, 당신도 날 많이 걱정하고 있다는 거 잘 알아. 하지만 이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기쁨이야. 이 스포츠는 나에게 무한한 새로움과 열정을 가져다 줄 수 있거든."
나는 주민훈의 잘생긴 얼굴을 보며 딴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익스트림 스포츠는 일반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취미였는데,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주민훈이 일을 하지 않고도 돈을 흥청망청 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가 재벌 2세였기 때문이다.
다들 나에게 잘생기고 돈 많은 남편이 있다는 걸 부러워하지만, 늘 함께할 수 없어서 아쉬워하는 건 나 혼자뿐이었다.
주민훈의 아내인 난 그의 팀원이 더욱 부러웠다.
주민훈에게 갈비탕을 한 숟가락씩 먹여주자, 그는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우리 와이프는 정말 다정하다니깐. 밥도 잘하지, 돈도 잘 벌지. 내가 정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당신이 있어서 마음이 놓여."
난 재빨리 갈비 하나를 그의 입에 쑤셔 넣었다.
"당신 제발 그런 말 좀 하지 마."
주민훈은 나와 결혼한 이후로 집에 거의 돌아가지 않았고, 줄곧 내가 그의 가족들을 돌보며 집안일을 처리했다.
그는 국물에 사레가 들려 심하게 기침을 했지만 여전히 매력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남편인 내가 그렇게 걱정되는 거야? 하하하, 당신이 날 너무 그리워하지 않도록 우리 빨리 아이를 가져야겠어."
그가 농담을 하고 있는 동안, 문밖으로 한 아름다운 소녀가 나타났다.
그녀는 문을 두드리더니 웃으며 선글라스를 벗었다.
"내가 괜히 방해한 건 아니지? 네가 아내와 알콩달콩하게 지내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송미나를 처음 봤을 때, 난 정말 깜짝 놀랐다.
전에 난 SNS에서 그녀가 주민훈과 함께 찍은 사진을 많이 봤다.
송미나는 6년 동안 줄곧 주민훈의 여성 파트너였다. 그녀는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인데, 두 사람은 함께 프로 대회에 자주 참가하며 많은 트로피를 획득했다.
일년 내내 바깥에서 햇빛을 쬐었지만, 송미나의 피부는 여전히 하얗고 윤기가 있었고, 가녀린 허리와 섹시한 엉덩이, 그리고 남들이 부러운 한 쌍의 긴 다리가 있었다.
10도밖에 안 되는 날씨에 송미나는 가슴 절반이 노출된 원피스를 입고 있었으며, 과감한 스타일은 그녀의 새하얀 피부를 돋보이게 했다.
그녀는 들어오자마자 주민훈의 이마를 가볍게 때렸다. 그리고 직접 이불을 들어 올려 그의 다친 다리를 살펴보았다.
"어떻게 된 거야? 정말 한심하네, 이 정도로 다치다니."
난 조금 놀랐다. 지금 주민훈은 금방 깁스를 해서 속옷만 입고 있었다.
송미나는 내가 어색해하고 있는 것을 알아채고 활짝 웃었다.
"우리는 최고의 파트너이자 가장 친한 소울메이트예요. 이런 일로 신경 쓰이는 건 아니겠죠?"
주민훈은 재빨리 다리를 덮었다.
"정은은 신경 쓰지 않더라도, 난 아니야. 난 뭐 자존심이 없을 줄 알아?"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있는 동안, 난 방금 이불 속 남편의 눈에 띄는 변화를 발견했다.
내가 잘못 봤을까? 송미나를 본 후, 주민훈이 발기를 하다니?
세로쓰기 표시 중: 본문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크롤합니다(← → 키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