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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에서 추락한 새 두 마리제3화

이 화는 약 2358자. 본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는 3화 미리 읽기 중 마지막 화입니다. 이어지는 제4화부터는 공식 앱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해설위원은 두 선수가 익스트림 스포츠 경험에 얼마나 몰입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난 두피까지 저렸다, 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극은 여느 때와 달랐다.

오르가즘도 이런 느낌과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날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지금 주민훈이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느낌이 들 수 있지?

파도처럼 밀려오는 느낌이 지나간 뒤, 난 이마에 땀을 흘리며 두 사람이 순조롭게 착지하는 것을 지켜봤다.

두 사람은 평소와 다름없는 단정한 옷차림을 선보이며 기자들의 인터뷰를 차분하게 받았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당혹감을 느꼈다.

마침내 난 인터뷰를 하는 송미나의 약간 떨리는 목소리에서 수상함을 감지했다.

"이번 경기에 어떤 감상이 있나요?"

"물...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잊지 못할 글라이딩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준 팀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네요."

그녀의 수줍은 목소리는 아직도 흥분으로 인해 살짝 떨리고 있었다.

나는 주민훈에게 전화를 걸어 예선을 성공적으로 통과한 것을 축하했다.

그의 말투는 평소와 같았고, 진심으로 웃었다.

[어때? 당신 남편 정말 대단하지? 예선도 쉽지 통과했잖아. 이번 우승자는 내가 될 것 같아.]

나는 마음속에 솟아오르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억눌렀다. 주민훈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난 그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결정적인 증거가 없었다, 그렇게 위험하고 높은 곳에서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겠는가?

그날 밤, 나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나는 외국 기사를 읽다가 열기구 위에서 관계를 맺다 찍힌 커플 하나를 발견했다.

그러다 남자는 너무 흥분해서 여자를 열기구에서 밀어냈고, 여자는 즉시 사망했다. 이 장면은 그들이 설치한 고도측정기에 포착됐고, 남자는 살인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아래 댓글도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극적인 쾌감을 위해 목숨을 걸다니, 정말 미쳤어! ]

[쯧쯧, 내가 이 남자라면 평생 큰소리를 치며 살 수 있을 것 같아. ]

[이 여자는 그래도 즐겁게 죽은 거잖아. 마지막 순간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으니까. ]

이 댓글을 보면서 내 마음속 의심은 점점 더 커졌고, 잠은 더욱 오지 않았다.

3년 넘게 결혼한 남편이 정말 나를 배신한 걸까?

이 스포츠가 외국에서 얼마나 개방적인지를 알기 위해, 나도 패러글라이딩을 해보고 싶어 미국으로 갔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난 곧바로 그들의 훈련 기지로 갔는데, 주민훈은 엄청 놀랐다.

난 눈치채지 못한 척 그를 안아주었다.

"여보! 나 보고 싶었어? 나 특별히 연차 내고 당신 만나러 왔어."

송미나도 옆에 서 있었다. 그녀는 검은 타이트한 운동복을 입고 있어 가녀리고 섹시한 몸매를 드러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팔꿈치로 주민훈을 툭툭 쳤다.

"민훈아, 네 아내는 널 너무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 연차를 내고 열 몇 시간의 비행기까지 타고 널 찾아오다니."

주민훈은 그리 기뻐하지 않았는데, 내가 자신의 영역에 침입한 것에 대해 조금 불쾌했다.

"여긴 어쩐 일이야? 별 일 없으면 먼저 윈저 별장에 돌아가서 쉬면서 휴가 보내."

하지만 나는 고개를 저으며 주민훈의 목을 껴안았다.

"당연히 일 있어서 찾아왔지. 생방송으로 당신이 경기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너무 신나는 것 같아서 나도 패러글라이딩을 해보고 싶어."

주민훈은 깜짝 놀랐다. 내가 특별히 운동복을 입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내 손을 잡았다.

그의 표정은 어둡고 복잡했다.

"여보, 난 프로 운동선수로서 당신에게 말하지만, 이 스포츠는 매우 위험하니까 일반인들은 쉽게 시도해서는 안 돼."

나는 짜증을 내며 주민훈의 손을 뿌리쳤다.

"상관없어. 수년 동안 당신의 경기 영상을 봐왔으니까. 그리고 여기에 코치도 있잖아. 그런데 뭐가 그렇게 두려운 거야?"

"당신이 보는 풍경과 천 미터 높이에서 느끼는 그런 설렘 때문에 당신은 이 3년 동안 줄곧 집에 가만히 있지 못했잖아. 그게 대체 어떤 느낌인데?"

정말 궁금했다.

난 특별히 패러글라이딩 기지에 가서 엄청난 돈을 낸 다음, 잘 생긴 외국인 코치를 고용했다. 근육이 튼튼해서 티셔츠조차 불룩한 복근을 가릴 수 없었다.

오늘은 바람도 잔잔하고 하늘도 맑아 활공하기 가장 좋은 날씨였다.

날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주민훈은 한숨을 쉬었다.

"여보, 외국인들은 아주 개방적이니까 꼭 조심해."

나는 그를 무시했다. 코치는 모든 장비를 검사한 다음 주의사항을 말해주었다.

그러고 나서 코치는 날 뒤에서 껴안으며 날 위해 방향을 조종했다.

마침내 바람이 불자 우리는 바람의 도움으로 언덕에서 출발했다.

"Little bitch,we're going to start now!"

나는 코치가 말하는 영어를 잘 분명하게 듣지 못했지만, 엉덩이에 닿은 뜨거운 무언가에 놀라 그만 멍해졌다.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우리는 나의 비명소리와 함께 이미 산비탈을 떠나 계곡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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