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척했더니 진짜 죽었다제3화
이 화는 약 1887자. 본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는 3화 미리 읽기 중 마지막 화입니다. 이어지는 제4화부터는 공식 앱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침대 위에 누운 채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양서정을 보자, 나도 모르게 심장이 움찔했다.
나는 늘 양서정을 보물처럼 귀하게 여겼다. 그녀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최대한 들어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양서정은 한지성을 위해 죽은 척을 해가며 나를 해쳤다.
나는 양서정의 혈압과 심장박동 수치를 확인한 뒤, 옆에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물었다.
“응급 처치는 다 했습니까?”
간호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해야 할 건 다 했습니다. 그런데도 환자의 혈압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맥박은 이제 거의 측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치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한번 검사한 뒤 말했다.
“안타깝네요. 너무 늦게 이송되었어요. 더 이상 살릴 희망이 없으니 가족들에게 사망 소식을 알리세요.”
수술실을 나온 나는 사무실로 돌아가지 않고 곧장 휴게실로 향했다.
이번 생에서는 내가 최선을 다해 응급 처치를 하지 않았기에, 양서정은 진짜 죽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내일 아침, 나를 겨냥한 음모는 여전히 실행될 것이다.
나는 전생의 모든 일들을 떠올리며, 다가올 싸움에 대비할 계획을 세워야 했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이제 슬슬 한지성이 사람들을 데리고 찾아올 때가 되자 나는 휴게실에서 나왔다.
전생에는 내가 사무실에 혼자 있었기 때문에 한지성이 데려온 사람들의 손에 농락되고 말았다.
날 도와줄 사람이 없었기에, 결국 그들은 내 손을 쉽게 부러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나는 혼자가 아닌 곳에 있어야 했다.
마침 교대 시간이 다가오던 참이라, 공용 사무실은 이미 의사와 간호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어젯밤 양서정을 응급 처치했던 의사와 간호사들도 그곳에 있었다.
인사를 나누고, 나는 대충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복도에서 한지성의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동훈! 당장 나와!”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네 아내와 아이를 모두 죽이다니. 그런 놈이 의사인 게 말이 되긴 해?”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누군가가 공용 사무실의 문을 발로 차고 들어왔다.
한지성이 몇몇 사람들을 데리고 사무실 문 앞에 나타난 것이다.
전생과 똑같이, 그들은 나를 보자마자 다짜고짜 나를 붙잡으려고 달려들었다.
그러나 이미 예상했던 나는 그들이 나를 붙잡기 전에 의사들 사이로 움직였다.
병원에서 소란을 피우는 건 모든 의료진에게 있어 절대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한 의사가 한지성 무리에게 단호하게 외쳤다.
“당신들 누구예요? 여기는 저희 사무실입니다. 여기서 소란을 피우시면 바로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그는 실제로 핸드폰을 꺼내 들고 신고를 하려는 시늉까지 했다.
한지성은 목을 잔뜩 세우고 그 의사에게 고함쳤다.
“우리가 무슨 소란을 피웠다는 거야? 신동훈이 직위를 이용해 자기 아내와 아이를 일부러 죽게 만들었다고! 저놈은 악마야!”
“다들 비켜. 오늘 저놈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한지성은 그렇게 말하면 다른 의사들이 나를 내주리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그의 목소리가 거칠어질수록 다른 의사들은 오히려 내 앞을 더 단단히 가로막았다.
그 모습을 보자 한지성의 눈빛 속에서 실망감이 어렸다. 나는 곧 비웃음 섞인 미소를 지었다.
“한지성, 네 말은 내가 직위를 이용해 내 아내를 죽게 만들었다는 건데. 증거라도 있어?”
한지성은 냉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증거? 좋아. 보여주지.”
그는 지난 생과 똑같이 양서정의 사망 진단서를 꺼내 들었다.
나는 그것을 받아 들고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전생에는 일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나는 완전히 패닉에 빠졌기에 그저 자신이 환자를 살리려고 했다고 주장하기만 했지, 한지성이 내민 이 증거를 제대로 살펴볼 겨를조차 없었다.
그러나 이번 생은 달랐다.
나는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사망 진단서에 적힌 사망 원인은 전생과 똑같았다.
[응급 처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환자가 사망하다.]
세로쓰기 표시 중: 본문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크롤합니다(← → 키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제4화는 공식 앱에서
본 사이트에서의 미리 읽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앱을 설치하고 아래 앱 코드를 입력하면 이 작품의 제4화부터 그대로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R42049- 아래 버튼에서 공식 앱을 설치합니다(무료).
- 앱을 열고 「코드 입력」에 이 코드를 넣으면 이 작품이 책장에 들어갑니다.
작품 페이지로 돌아가기 본 사이트에 게재된 것은 미리 읽기 장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