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의 주인은 나제3화
이 화는 약 2713자. 본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는 3화 미리 읽기 중 마지막 화입니다. 이어지는 제4화부터는 공식 앱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이은호는 입을 크게 벌리며 웃었다.
“성추행? 방금 네가 유혹을 한 거잖아?”
나는 벽에 걸린 CCTV를 가리켰다.
“방금 분명히 저를 성추행했어요. CCTV를 보면 다들 알 수 있을 거예요!”
은서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 봤는데, 굳이 CCTV를 볼 필요가 있겠어요? 더 이상 변명하지 마세요.”
은서는 내 몸을 흘깃 훑어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이 내연녀 몸에 값비싼 물건들이 아직 많네요. 다 남자를 꼬셔서 얻은 것들이겠죠. 오늘 이것들을 모두 망가뜨려야겠어요. 언니들, 이쪽으로 오셔서 이 여자를 테이블에 묶읍시다. 괜히 또 남자들을 유혹할지도 모르잖아요.”
그때 누군가가 물었다.
“밧줄이 없는데 어떻게 묶어요?”
은서는 방을 한 번 훑어보며 말했다.
“카펫을 뜯어서 묶으면 돼요. 이 여자는 우리가 발로 밟던 걸로 묶어도 싸요.”
그 후, 여자들이 군중 속에서 나오더니, 내 팔과 다리를 모두 잡고 강제로 테이블 위로 끌어올렸다.
나는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송아지처럼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경고하는데, 당장 이거 풀어요!”
내가 크게 소리칠수록, 그녀들은 내 팔을 꼬집으며 멍자국을 더 많이 만들어냈다.
“경고한다고? 내연녀 주제에 아직도 잘난척하는 거야?”
내 오른쪽에 있던 여자가 마치 내 살을 뜯어낼 것처럼 꼬집었다.
나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지금 하시는 행동들이 불법인 거 알아요? 다들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거예요!”
“제가 제 집 물건을 부수는데 뭐가 잘못인 거죠? 저희는 사회를 바로잡는 일을 하고 있는 데,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거죠?”
은서는 내 앞에 서더니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당신의 몸에 있는 모든 걸 쓸어내서, 당신의 진짜 모습이 얼마나 역겨운지 다 보여줄 겁니다.”
은서는 말을 마친 뒤, 고춧가루를 한 통 꺼내서 내 얼굴에 발랐다.
다른 BJ들은 그 모습을 보고 재빨리 가위, 후추 가루, 칼날을 꺼내 들고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여러분, ‘좋아요’가 5만 개 넘으면 바로 내연녀의 머리를 자를 겁니다. 다신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하게 할 겁니다.”
“전국 최초로 내연녀에 대해 공개적으로 처벌하는 방송입니다. 여러분, 어서 구독해 주세요. 제가 좀 이따 바로 내연녀의 얼굴을 망가뜨릴 거예요.”
시청자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수많은 사람들이 내연녀를 처벌하는 방송을 보기 위해 찾아왔고, 어떤 사람들은 별풍선을 보내며 당장이라도 찾아와 참여하고 싶어 했다.
나는 고춧가루에 자극받아 고함을 질렀다.
“이은서, 내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러나 사람들은 온통 나를 비웃고 있었다.
“저요?”
은서는 당당하게 말했다.
“제 남자친구는 전국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의 상속자예요. 그리고 제 남자친구의 누나는 해외 최고의 디자이너고, 백억 대 자산을 가진 사람이에요. 그것들은 이제 모두 내 건데, 당신이 무슨 수로 절 가만두지 않는다는 거죠?”
나는 그녀의 뻔뻔한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 그녀가 잘난 척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동생과 내 덕분이었던 것이다.
“네 남자친구가 네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면, 계속 너랑 만날 것 같아?”
“내연녀 주제에 뭐가 잘났다고 떠들어대?”
은서는 내 목에 걸린 펜던트를 몇 초 동안 빤히 쳐다보다가, 갑자기 그것을 힘껏 잡아당겼다.
“네가 뭔데 이 옥패를 가지고 있어?”
은서는 내 목에 걸려있던 옥패를 뺏어가려고 했다.
곧 내 목이 붉어지며 부어올랐다. 차갑고 비린내 나는 느낌이 들었다. 내 피부가 찢어지고 고춧가루 물이 스며들면서 더 아팠다.
“이은서, 내 옥패 건드리지 마. 그건 네가 손댈 수 있는 물건이 아니야.”
내가 이렇게 말할수록, 그녀는 더 힘을 줘서 그것을 빼려고 했고, 그녀의 부모님도 함께 도와주었다.
“내연녀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모두 남자한테서 얻은 거겠지. 모두 부숴버릴 거야!”
은서는 비웃으며 옥패를 빼낸 후, 그것을 바닥에 내던졌다. 나는 고개를 돌려서 옥패가 부서지는 걸 보고, 이를 꽉 물었다.
라이브 방송에서 누군가는 그 깨진 조각들을 보고 깜짝 놀라며 말했다.
[저 옥패, 엄청난 골동품 같은데? 아마도 어느 부자가 가졌던 거고, 그전에 박물관에 기증한 적도 있잖아.]
내 팔과 다리를 잡던 힘이 조금 약해졌고, 그들은 모두 망설이고 있었다. 이렇게 귀중한 물건이 부서졌으니, 손해가 클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서의 뒤에 있던 그녀의 부모와 이은호는 모두 나를 하찮게 쳐다봤다.
“그 부자는 바로 우리 사위야. 이 년이 무슨 수로 옥패를 얻어 목에 걸고 다닌 건지 모르겠네.”
은서의 엄마는 가볍게 웃은 뒤, 내게 멸시하는 눈빛을 보냈다.
“내 남자친구뿐만 아니라, 남자친구의 누나마저 날 엄청 잘해주고 있어. 지난달엔 나더러 여행을 가라고 1억을 주셨거든. 그러니 내가 물건을 부수는 게 아니라, 널 죽인다 해도 아무도 날 탓하지 않을 거야.”
“나를 죽여? 그럼 넌 평생 감옥에서 살게 될 거야.”
이은서는 정말로 어리석고 악랄했다. 난 동생이 어쩌다 이런 여자를 좋아하게 된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은서는 내 말을 듣고 화를 내더니 내 얼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욕했다.
“X발, 감히 나를 저주해?”
은서는 내 캐리어를 망가뜨리기 시작했다. 캐리어 안에는 내 디자인 원고는 물론, 맞춤 드레스와 보석들이 들어있었다.
은서는 내 디자인 원고를 한참 동안 보더니 비웃듯이 말했다.
“너 돈뿐만 아니라, 내 남자친구 누나까지 노리고 있었나 보네.”
디자인 원고는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이라, 나는 끊임없이 발버둥 치며 돌려달라고 소리쳤다.
“내가 바로 유지훈의 누나야. 내 물건을 빨리 돌려줘.”
그녀는 잠시 멈칫하더니, 돌아서서 나를 한 번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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