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시 이 집의 주인은 나 · 제1화설정≡

이 집의 주인은 나제1화

이 화는 약 2527자. 본 사이트에서는 제1~3화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3년간의 유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동생의 여자친구가 온 가족을 데리고 내 집에서 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나를 보자마자 바닥에 넘어뜨리며 모욕했다.

“내 남자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도 모자라, 감히 찾아와 내 집을 빼앗으려 해?”

나는 여자의 미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며 물었다.

“이 집, 방금 누구 집이라고 했어요?”

“내 남자친구 집이니, 언젠간 내 집이 될 거야.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여자는 부모와 함께 내 목에 걸릴 골동품 옥패를 빼앗은 것도 모자라, 우리 집 대대로 내림받은 팔찌를 부숴버렸고...

그들은 내 두 팔과 다리를 잡고 나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굴욕적인 자세로 나를 묶은 뒤 네티즌들에게 보여주었다.

여자의 오빠는 한 손으로 내 종아리를 누르면서 다른 한 손을 내 옷 안에 넣었다.

* * *

귀국 이틀 전, 나는 인터넷에서 한 라이브 방송을 보게 되었다.

중년 남녀가 뒤에서 현수막을 들고 있었고 그 위에는 커다란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도와주세요!!! 내연녀가 집에 찾아오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에 앉은 여자는 눈물이 범벅이 되었다.

[내연녀가 매일 제 남자친구랑 채팅을 한 것도 모자라, 내일 저희 집에 와서 저를 만나겠대요...]

댓글 창은 온통 여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말들과, 내연녀를 욕하는 말들로 넘쳐났다.

[내연녀 주제에 정말 뻔뻔하네, 아예 죽여버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주소 알려주시면 내일 제가 찾아가서 대신 그 여자 혼내줄게요.]

평소에 나는 이런 방송을 가장 싫어했다. 모두 연기인 데다가, 댓글은 모두 무작정 따라 하는 사람들만 가득하다.

그러나 오늘은 이상하게도 화장이 지워진 여자의 얼굴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왠지 익숙한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그 여자는 내 동생의 여자친구인 이은서와 너무 닮았다.

동생이 은서와 사귀기 시작했을 때, 나는 이미 해외에서 유학을 하고 있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기에, 나와 동생은 삼촌 집에서 자라게 되어 어릴 적부터 매우 친했다.

나는 은서를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동생이 자주 은서의 사진을 보여주며 매번 그녀를 따뜻하고 착한 아이라고 칭찬했었다.

덕분에 나는 은서에 대해 매우 만족했으며, 이번에 귀국한 것은 두 사람의 약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사진과 비교해 보니, 그 여자는 확실히 은서였다.

나는 얼른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 정말 바람을 핀 거야? 은서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동생은 의아해하며 대답했다.

[누나, 그게 무슨 소리야? 내 여자친구는 은서 하나밖에 없어.]

나는 동생의 말을 믿었다. 내 동생은 매우 순수한 아이인 데다가, 은서를 5년 동안 짝사랑하다 고백을 한 것이기에 바람을 피울 리가 없었다.

그래서 내연녀라는 사람이 뻔뻔하게 다가온 데다가, 동생이 최근 일을 하느라 은서를 소홀히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본 뒤, 결국 하나의 해결책이 떠올랐다. 돈을 써서 해결하는 거였다.

“은서가 좋아하는 걸 살 수 있게 4,000만 원을 보내줘. 그리고 잘 좀 챙겨주고 달래줘.”

나는 동생에게 은서에게 잘해주라고 여러 번 당부했다.

그러나 저녁에 나는 또다시 은서가 올린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큰 저택 앞에 서서 대형 스피커를 들고 말했다.

[내일 밤의 방송을 놓치지 마세요, 저와 함께 내연녀를 잡읍시다.]

나는 그 저택이 부모님이 내게 남겨준 집이라는 걸 발견했다.

내일 집에 돌아가면 은서가 말한 내연녀를 보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흥분돼서 밤새도록 잠을 설쳐 하마터면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

나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동생과 은서 사이를 이간질하는 여자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A시에 도착했을 때, 하늘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동생이 출장을 갔기에 나는 혼자 택시를 타고 저택으로 돌아갔다. 내연녀가 나타나는 걸 놓치기라도 할까 봐 나는 저녁도 먹지 않은 채 집으로 달려갔다.

저택 밖은 내가 떠날 때와 똑같았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초인종을 눌렀다.

오랫동안 기다린 끝에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두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가 내 앞에 서 있었다. 그들은 나를 매섭게 노려봤다.

“모두들 보세요, 내연녀가 찾아왔어요!”

내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서 있자, 갑자기 핸드폰이 내 얼굴을 찍고 있었다. 중년 여성 한 명이 나에게 달려와서 내 뺨을 세게 한 대 때렸다. 그리고 손으로 내 머리카락을 움켜잡았다.

나는 두피가 당겨져 아팠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이 여자가 바로 내연녀야. 감히 내 딸을 괴롭히다니, 내가 네 년을 죽여버릴 거야.”

나는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나는 그저 집에 와서 구경하고 싶었을 뿐인데, 왜 내가 내연녀가 된 걸까?’

“아주머니, 혹시 사람을 잘못 본 거 아니에요? 저는...”

내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은서가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며 말했다.

“넌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제대로 배운 게 없나 보네? 오늘 우리 아빠, 엄마, 오빠, 그리고 네티즌분들이 제대로 가르쳐줄 거야.”

은서의 오빠와 아빠가 나를 집 안으로 끌고 갔다. 집 안은 3년 전과 똑같았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집주인인 내가 집에 돌아왔더니, 오히려 맞고 욕을 먹고 있었다.

“여러분, 모두 구독해 주세요. 이제 바로 내연녀를 처벌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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