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의 자유제3화
이 화는 약 2558자. 본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는 3화 미리 읽기 중 마지막 화입니다. 이어지는 제4화부터는 공식 앱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미정은 화를 내며 불을 끄고, 손을 허리에 올린 채 내게 전화를 받으라고 했다.
[엄마! 왜 아침에 준우를 학교에 안 보냈어요? 준우 선생님한테서 전화까지 왔잖아요! 이렇게 중요한 일을 어떻게 깜빡할 수 있어요? 요즘 학업이 얼마나 중요한데, 어떻게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냐고요!]
내가 설명하려 입을 열자, 미정이가 갑자기 손을 뻗어 핸드폰을 빼앗아 갔다.
“네 아버지는 어디 덧나기라도 했어? 다 큰 어른이 네 아들 하나 학교에 못 보내? 넌 무슨 일만 생기만 엄마한테 맡겨놓는 거야? 네 엄마가 가정부야? 가정부는 월급이라도 주는데 너 한 번이라도 네 엄마한테 용돈 준 적 있어?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놈. 네 엄마는 앞으로 너희 집 가정부 노릇 관두고 나랑 살 거니까, 네 집안일은 너희가 알아서 처리해!”
미정은 나이가 거의 60이 되어갔는데, 욕을 할 때 여전히 힘이 넘쳤다. 나보다 훨씬 더 기운이 넘쳐 보였다.
미정의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속에 쌓였던 답답함을 씻어내는 듯했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그녀를 토닥였다.
“밥 먹자, 나 배고파.”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었다.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았기에, 아무 말 없이 그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나는 미정의 집에 있을 생각이었지만, 짐은 별로 챙겨오지 않았다.
미정은 새로 사라고 했지만, 나는 항상 절약하는 버릇이 있어 차라리 집에 가서 몇 벌의 옷이라도 챙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미정은 나를 데리고 차에 올라탔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가족들이 식탁에 앉아 배달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준우는 배가 고팠는지, 아주 기쁜 표정으로 외쳤다.
“할머니가 만든 음식보다 100배 더 맛있어!”
미정은 차갑게 웃으며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하하, 그렇게 맛있으면 매일 시켜 먹어! 누가 너희들을 챙겨줄 것 같아?”
“아주머니, 준우는 아직 어린애잖아요. 뭘 그렇게까지 까칠하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저희 어머니께서 하신 음식보다 훨씬 맛있는 건 사실인데 뭐가 문제죠?”
준혁의 말을 듣자 나는 눈썹을 찌푸리며 불쾌한 표정을 보였다.
“나한텐 어떻게 해도 상관없지만, 아주머니도 너한테 야단을 들어야 하겠어? 넌 어르신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서정국은 내가 준혁을 꾸짖자 기분이 나쁜 듯 젓가락을 탁 치며 얼굴을 찡그렸다.
“그만 좀 해! 당신 이제 다른 집에 가서 살려는 거지? 빨리 가! 이 집식구들이 당신 하나 없다고 굶어 죽기라도 하겠어? 나갈 거면 다시는 돌아오지 마!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된 줄 알아?”
미정은 그 말을 듣고 주먹을 쥐며 서정국을 향해 달려들려고 했다. 그녀는 퇴직 후 말이 거침없어졌고, 이제는 그 누구에게도 주눅 들지 않았다.
나는 미정이가 진짜로 서정국에게 달려들까 봐 걱정이 되어 재빨리 말렸다.
그들은 내가 다시 돌아올 거라 확신하고 있는 건지, 아무도 짐을 챙기고 있는 나를 막지 않았고, 모두가 구경하듯 지켜보았다.
미정은 내가 필요한 짐을 모두 챙겨주었고, 나는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손을 잡고 집을 떠났다.
난 정말 앞으로 이 집안일에 신경 쓰지 않기로 결심했다.
미정과 함께라면 밥하기 싫으면 나가서 사 먹어도 되고, 심심하면 공원에 나가 운동도 할 수 있었다.
이게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퇴직금이 입금되었다.
대략 190만 원이었다.
미정은 내 핸드폰 화면을 보고서는 나에게 다가와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드디어 돈이 들어왔네! 이제 나랑 나가서 돈 좀 써야지!”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우리가 어디로 갈지 이야기하려던 찰나, 핸드폰이 울렸다.
바로 준혁이었다.
미정은 눈을 홉뜨며 말했다.
“너 설마 아들놈이 돈 때문에 연락한 걸 모르는 건 아니지?”
준혁은 내 돈이 입금되는 날짜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한 줄기 희망을 품고 있었다.
[엄마, 집에서 나간 지 오래되셨는데 정말 돌아오지 않으실 거예요?]
“나 요즘 잘 지내고 있어서 돌아갈 생각은 없어. 무슨 일이야? 별일 없다면 끊을 게.”
나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준혁은 내가 전화를 끊으려는 걸 보고, 급히 말을 꺼냈다.
[잠깐만요! 엄마! 저랑 정아 월급이 아직 안 나와서 지금 돈이 좀 부족한데, 엄마 퇴직금 오늘 들어오지 않나요? 혹시...]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미정이가 핸드폰을 재빨리 내 손에서 빼앗아갔다.
“안 돼! 이 배은망덕한 놈아! 돈이 필요해서 이제야 엄마한테 전화하냐? 그동안 뭐 했던 거냐? 너희 엄마를 바보로 보는 거야? 됐으니까 멀리 꺼져버려!”
미정은 전화를 끊고 나서는 나를 쏘아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이에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처음부터 줄 생각 없었어! 자, 얼른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우리는 밖으로 나가 쇼핑을 시작했다. 나이 든 여자 둘이 술에 취해 옛날 노래를 부르며 거리를 활보했다. 그 모습은 너무나 자유롭고, 사람들은 우리의 모습을 영상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의 머릿속에는 오직 이 상황을 즐기는 것뿐이었다.
난 평생 이렇게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튿날 새벽, 준혁이 또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엄마, 아빠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어요. 병원에 입원했는데 의사 말로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요. 엄마, 얼른 병원으로 오세요.]
세로쓰기 표시 중: 본문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크롤합니다(← → 키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제4화는 공식 앱에서
본 사이트에서의 미리 읽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앱을 설치하고 아래 앱 코드를 입력하면 이 작품의 제4화부터 그대로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R35424- 아래 버튼에서 공식 앱을 설치합니다(무료).
- 앱을 열고 「코드 입력」에 이 코드를 넣으면 이 작품이 책장에 들어갑니다.
작품 페이지로 돌아가기 본 사이트에 게재된 것은 미리 읽기 장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