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시 우리 집 아래에는 반찬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비싸지만 맛이 있어서 내가 자주 가는 가게였다. · 제3화설정≡

우리 집 아래에는 반찬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비싸지만 맛이 있어서 내가 자주 가는 가게였다.제3화

이 화는 약 1664자. 본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는 3화 미리 읽기 중 마지막 화입니다. 이어지는 제4화부터는 공식 앱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아주머니가 돌아가자 사무실 분위기도 한결 편해졌다. 동료들이 다가와서 나를 위로해 주었다.

“영혜 씨, 저런 노인 만나면 재수없다고 생각하고 피해야 해요. 돈을 안 주면 줄 때까지 난동을 부리니까요. 너무 마음 쓰지 말아요.”

“오늘 정말 좋은 경험했네요. 세상에 저렇게 염치없는 사람이 있다니!”

한 동료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맞아요! 왕가네 반찬이라고 했나요? 전에 나도 좋아했는데 다신 안 갈 거예요!”

평소에 나와 사이가 좋지 않던 한 남직원 이철수가 묘한 표정으로 끼어들었다.

“영혜 씨가 먼저 돈을 안 내고 온 건 맞잖아요. 아주머니가 틀린 말한 것도 아닌데 등 뒤에서 노인 흉보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자신 있으면 앞에서 말하지 그랬어요?”

그의 말투는 도발의 의미가 다분했다.

나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철수 씨, 원래 그렇게 오지랖이 넓어요?”

“뭐라고요?”

“남에 일에 신경 끄라고요, 이철수 씨!”

그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지만 결국 그는 입을 다물었다.

저런 사람은 원래 대놓고 면박을 줘야 입을 다무는 법이다.

나는 이 사실을 아빠에게 알렸고 아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를 위로하며 말했다.

“영혜야, 괜찮아. 앞으로 그 집 반찬 안 사면 되지. 장사 저렇게 해서 망하는 건 시간문제야.”

아빠의 목소리에서 깊은 분노가 느껴졌다.

“그 가게, 내 비워두더라도 월세 안 줄 거야! 감히 내 소중한 딸내미를 건드리다니!”

“계약 언제 끝나?”

내가 물었다.

“한 달 정도 남았을 거야.”

“그럼 준비할 시간도 주지 말고 계약기간 끝날 때 짐 싸서 꺼지라고 해.”

내가 차갑게 말했다.

“그래! 그렇게 하자!”

아빠는 단호하게 내 편에 서주었다.

아빠는 사업 때문에 집에 안 오는 시간이 많았고 집에는 나와 엄마뿐이었다. 대학교 교수인 엄마는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다 보니 집에 돌아오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 거의 나 혼자 살고 있었다.

나는 개한테 물렸다 치고 이 일을 잊기로 했다.

퇴근 시간, 나는 디저트가게로 가서 디저트를 주민하고 과일가게로 가서 반 자른 두리안을 주문했다.

왕씨네 집엔 세 아이가 있었는데 큰딸은 지방에서 대학 다니고 둘째 딸은 올해 중학생, 막내아들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반찬가게를 지날 때, 왕가네 두 아이가 해맑은 얼굴을 하고 나에게 다가왔다.

왕윤지는 내 뒤꽁무니를 따라오며 내가 든 봉지를 가리켰다.

“언니, 뭐 샀어요? 엄청 맛있어 보이는데.”

나는 아이의 속셈을 뻔히 알기에 솔직히 말했어.

“케익이랑 두리안 샀어. 왜? 무슨 일 있어? 별일 없으면 언니 올라가 봐야 해.”

왕정우는 두리안 소리를 듣자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내 봉다리에 손을 가져갔다.

“누나, 내가 오늘 두리안 먹고 싶은 건 어떻게 알았어요? 나 한조각만 줘요!”

나는 봉다리를 높게 들고는 혐오에 찬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먹고 싶으면 너도 가서 사먹어. 돈 없으면 아빠한테 달라고 하면 되잖아.”

왕정우가 불쾌한 기색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아빠는 누나처럼 돈이 없잖아요. 우리한테 그 비싼 걸 어떻게 사줘요?”

왕윤지도 옆에서 거들었다.

“맞아요! 언니 아니었으면 세상에 그렇게 맛있는 게 있다는 것도 몰랐을 거예요.”

전에는 이 아이들을 왜 천진하고 귀엽다고만 생각했을까?

역시 피는 못 속이는 법이다!

매번 지나갈 때면 불쌍한 눈으로 날 쳐다보며 언니, 누나라고 불러줘서 맛있는 게 있으면 흔쾌히 나눠주고는 했는데 오늘은 주기가 싫어졌다.

세로쓰기 표시 중: 본문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크롤합니다(← → 키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제4화는 공식 앱에서

본 사이트에서의 미리 읽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앱을 설치하고 아래 앱 코드를 입력하면 이 작품의 제4화부터 그대로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533993
  1. 아래 버튼에서 공식 앱을 설치합니다(무료).
  2. 앱을 열고 「코드 입력」에 이 코드를 넣으면 이 작품이 책장에 들어갑니다.
iPhone・iPad
에서 받기
Android
에서 받기

앱에서 제4화 읽기

작품 페이지로 돌아가기 본 사이트에 게재된 것은 미리 읽기 장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