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시 오빠의 해부대 위의 나 · 제2화설정≡

오빠의 해부대 위의 나제2화

이 화는 약 1677자. 본 사이트에서는 제1~3화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이가 부분적으로 파손이 된 걸 보니 이빨이 좋은 분은 아니네요.”

오빠는 몸을 돌려 냉정한 모습을 회복하고 주 팀장을 바라보았다.

“실종 신고가 안 들어왔으면 치과의 진료 기록으로부터 시작해서 조사하면 신분을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났다.

그러나 주 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주 팀장은 발로 문을 차면서 말했다.

“당장 집합해, 살인범 못 찾으면 집 갈 생각하지 마!”

죽은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 습관이 돼 오빠는 조심스럽게 머리를 제자리에 놓았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편히 가시게 도와드릴게요.”

나는 가슴이 갑자기 아팠다.

‘오빠, 이 시체가 나라는 걸 알면 이렇게 할 거야?’

핸드폰이 울려서 오빠는 ‘수산시장 형님’에게서 온 전화인 것을 보고 눈썹을 찌푸렸지만 그래도 받았다.

“아, 의사 선생님이신가요? 귀찮게 해서 죄송합니다만 요즘 서연이랑 만나신 적 있으세요? 서연이가 일주일이 넘게 안 나오고 전화도 안 받고, 집 문을 두드려 봐도 열어주지 않아서, 혹시 그쪽에 있나요?”

그 오빠는 내가 채소를 파는 자리 옆에 있던 오빠였다.

나랑 2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집에서 하는 수산물 장사가 규모가 아주 컸지만, 항상 겸손하고 열정적인 사람이라서 힘든 사람이 있으면 도왔다.

하나 언니가 돌아가기 전에 내가 오빠를 데리고 자주 물고기를 사러 갔었다.

내 눈에 눈물이 고였다.

하나 언니와 오빠가 내가 만들어준 물고기를 제일 좋아했었다.

그러나 그날 이후 오빠는 내가 한 물고기를 다시는 먹지 않았다.

“그런 애는 나랑 같이 살 자격이 없어요.”

내 이름을 들으면 오빠는 진심으로 미워했고 내 이름이 들려온 핸드폰도 버리고 싶어했다. 그러고 나서 오빠는 반복적으로 손을 소독했다.

그러나 전화를 친 수산시장 오빠는 깜짝 놀라 한숨을 쉬었다.

“선생님, 제가 끼어들 일은 아니지만 서연이가 그렇게 악한 얘가 아니잖아요. 형사님들도 확정 지었다시피 그때 상황적으로 서연이가 악의를 갖고 못 구한 게 아니잖아요. 저도 예비 아내를 잃은 슬픔은 이해할 수 있지만, 서연이는...!”

“됐어요.”

오빠는 화가 나 차갑게 말을 끊어버렸다.

“끼어들면 안 되는 걸 아시면 입을 잘 관리해 주세요. 그리고 저한테 그런 동생 없습니다!”

말을 마친 오빠는 통화를 끊어버리고 수산시장 오빠를 차단해 버렸다.

고개를 들자, 주 팀장이 문 앞에서 복잡한 표정을 하고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 아까 담배를 떨어뜨려서.”

주 팀장이 해부대 아래에 떨어진 담배를 가리키며 말했다.

오빠는 담배를 주어 주 팀장에게 건네주고 문을 잠가버렸다.

“선생님, 힘드신 거 압니다만 그때 현장을 선생님께서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와서 직접 보신 거고 지금까지 한 번도 착오가 발생한 적이 없는 만큼 그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선생님께서 가장 잘 아실 텐데요.”

주 팀장이 담배를 잡고 말했다.

“더 이상 자기적으로 자기를 힘들게 하지 마세요. 걔도 이 몇 년 동안 힘들게 보냈을 텐데.”

오빠가 차갑게 웃었다.

“누구는 잘 지냈나요? 하나? 아니면 제가? 아니면 불쌍한 하윤이요? 걔가 죽는 걸 무서워서 하나를 문밖에 가둬놓고 56번이나 칼을 맞게 했어요. 살인범은 지금도 어디서 잘 돌아다니고 있고요! 알지도 못하면서 저보고 용서하라고 하네요? 내 앞에서 불에 타서 재가 돼도 저는 여전히 미움뿐이에요!”

오빠의 화가 난 목소리가 복도에까지 울려 퍼졌다.

나의 가슴은 그 소리와 함께 찢어지는 것 같았다.

세로쓰기 표시 중: 본문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크롤합니다(← → 키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