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작은 아버지가 날 데리러 왔다제3화
이 화는 약 2558자. 본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는 3화 미리 읽기 중 마지막 화입니다. 이어지는 제4화부터는 공식 앱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나는 비서에게 목례를 한 다음, 잠든 세희를 안고 차에 올랐다.
세희를 발견한 비서의 표정에 놀라움이 스쳤다.
“아가씨, 이......”
나는 세희가 깰까 봐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고, 자동차 뒷좌석에 앉은 다음에야 나는 간단하게 대답했다.
“제 딸이에요.”
비서는 고개를 끄덕인 다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나는 조금 놀랐다.
이 호텔은 최태준과 정민영의 결혼식이 있었던 곳이다.
지난 5년 동안 그는 매년 결혼기념일을 챙기고, 정민영을 위해 직접 선물을 준비했다.
최태준은 정말로 정민영을 사랑하나 보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는 내가 그들 사이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했고, 자신들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 나를 귀국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나는 좀 멍한 얼굴로 차에서 내렸고, 곧 나를 향해 웃으며 다가오는 정민영을 발견했다.
피곤한 얼굴에 검소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나와 달리, 정민영은 럭셔리한 액세서리와 은은한 향수로 단장하고 있었다.
최태준이 그녀를 살뜰히 잘 보살펴 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민영의 얼굴에서 순간 미소가 사라졌다.
내 품에 안긴 세희를 발견한 것이다.
나에게 가까이 다가온 정미영의 표정은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지원아, 어쩜 아무도 모르게 아이를 낳았던 거니? 나한테라도 이야기하지 그랬어. 네 아저씨와 내가 결혼한 지도 벌써 오 년인데, 너는 아직도 나를 한 식구라고 생각 안 하는구나.”
내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정민영은 내 품에서 세희를 데려가 안았다.
세희가 잠에서 깨어났고, 즉시 울며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나는 정민영에게서 아이를 받아안고, 한동안 아이를 토닥여주었다.
사실, 정민영은 내가 최태준을 짝사랑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귀국 후 정민영과 가까이 지낼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그런 내 생각은 아랑곳 않고 정민영은 억지로 세희를 다시 안아 들었다.
세희는 우리가 호텔 레스토랑의 룸에 도착했을 때도 여전히 울며 나에게 안아달라는 몸짓을 했다.
정민영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세희를 나에게 넘겨줬다.
“네 아저씨가 아이 낳는 건 여자를 너무 힘들게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우리는 아이 낳을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단다. 네가 딸을 낳았다니, 참 대견하구나.”
룸에는 이미 몇 사람이 앉아 있었다.
나는 이런 사교적인 자리가 익숙지 않아서 일부러 가장 구석자리로 가서 앉았는데, 정민영도 따라오더니 내 옆에 앉았다.
그녀는 다정하게 내 팔을 잡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나와 세희를 소개시켜주었다.
사람들의 눈빛에서 호기심과 경멸이 느껴졌다.
나는 룸 안의 기괴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를 대고 밖으로 나왔다.
화장실에서 얼굴을 씻고 있는데, 정민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떤 사람이 정민영에게 왜 저런 여자를 데리고 왔냐고 물었다.
“저런 여자라니, 지원이는 태준 씨에게 여동생 같은 존재예요. 전에 잘못을 저지르긴 했지만, 이제 아이 엄마도 되었으니,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거예요.”
정민영의 말을 들으며 나는 조용히 룸 입구에 서 있었다.
그래, 사람들 눈에 나는 아저씨를 유혹하려고 했던 파렴치한 사람일 뿐이야.
세희가 불안했는지 내 옷을 잡아당겼다.
나는 아이를 다독인 다음 룸 안으로 들어갔다.
어떤 일은 반드시 직면해야만 한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룸 안의 사람들이 모두 일어섰다.
“사장님 오셨습니까?”
“최 사장님, 안녕하세요!”
사람들이 최태준을 둘러쌌지만, 나는 움직이지 않고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나는 고개를 들어 최태준을 쳐다보았다.
그는 살이 좀 빠진 것 같았다.
양복을 잘 차려입은 최태준 옆에 정민영이 서 있었고, 두 사람은 서로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최태준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구석에 있는 나를 보지 못한 것 같았다.
세월이 흘렀어도 그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힘들게 살고 있는 건 나뿐이다.
정민영은 갑자기 뭔가 생각난 것처럼 웃으며 최태준을 앞으로 밀었다.
“태준 씨, 지원이가 왔어요. 조카랑 너무 오랜만이죠? 같이 이야기 좀 나누세요. 지원이가 깜짝 선물까지 준비한 거 있죠?”
‘깜짝 선물’이라는 말을 듣고도 최태준은 별 반응이 없었다.
그는 먼저 정민영을 자리에 앉도록 도와준 다음, 그녀에게 양송이 수프를 주문해 주고 나서야 비로소 고개를 들고 내 쪽을 쳐다보았다.
겁에 질린 세희는 몸을 웅크리며 매우 방어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세희를 발견한 듯 최태준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
“강지원, 그 아이는 누구야?”
그는 세희에 대해 물었다.
세희에 대해 그들에게 말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내가 세희를 데리고 있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은 표정을 지었다.
놀라거나, 재밌는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며 관망하거나.
정민영이 나를 대신해 입을 열었다.
“태준 씨, 지원이 딸이에요. 귀엽죠? 지원이랑 똑같이 생겼어요. 나이도 꽤 된 것 같은데요?”
세희를 쳐다보던 최태준의 시선이 다시 나를 향했다.
그는 한동안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최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모양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해외에 있는 동안...... 너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은 거야?”
나는 고개를 들어 최태준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네, 결혼한 지 좀 됐어요. 말하지 못해 죄송해요.”
세로쓰기 표시 중: 본문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스크롤합니다(← → 키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제4화는 공식 앱에서
본 사이트에서의 미리 읽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앱을 설치하고 아래 앱 코드를 입력하면 이 작품의 제4화부터 그대로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534141- 아래 버튼에서 공식 앱을 설치합니다(무료).
- 앱을 열고 「코드 입력」에 이 코드를 넣으면 이 작품이 책장에 들어갑니다.
작품 페이지로 돌아가기 본 사이트에 게재된 것은 미리 읽기 장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