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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가지기 위해 날 배신한 남편제3화

이 화는 약 1731자. 본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는 3화 미리 읽기 중 마지막 화입니다. 이어지는 제4화부터는 공식 앱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시간에 영서가 왜 여기에 온 걸까?

문이 열리면서 영서가 안으로 들어왔다. 내가 쳐다보자 영서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배를 감싸며 애처롭게 말했다.

“은호 오빠, 이렇게 늦은 시간에 찾아와서 죄송해요. 갑자기 배가 좀 아픈 것 같아

은호는 매우 당황한 표정을 보였다.

“배가 아프다고? 얼른 병원에 가자!”

“괜찮아요, 은호 오빠. 그냥...”

나는 그녀의 어설픈 연기를 끊어버렸다.

“괜찮다면, 왜 우리 집 문을 두드린 거죠?”

“만약 은호랑 병원에 가고 싶었다면, 그냥 말했으면 됐잖아요. 당신 뱃속의 아이는 결국 지씨 집안의 아이가 될 거잖아요.”

“은호야, 빨리 데리고 병원에 가봐!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렇게 꿈틀대!”

내가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자 영서는 잠시 놀란 듯 멈칫했다.

은호도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여보...”

“얼른 가봐, 임신 초기 3개월이 제일 중요하니까 꼭 조심해야 해. 태아에 무리가 가면 큰일이야.”

은호는 내 말을 듣고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영서와 함께 집을 나섰다. 떠나기 전, 영서는 비웃음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한번 쏘아보았다.

나는 그녀의 반응에 차갑게 웃었다.

‘어차피 이 집도, 이 남자도 다 필요 없어. 하지만 네가 내연녀라는 사실은 여전히 그대로잖아.’

나는 속으로 영서가 아이를 낳고 난 후, 과연 은호의 아내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두고 보기로 했다.

문을 나서자, 은호는 놀랍게도 영서를 안아 들었다. 나는 급히 핸드폰을 꺼내 그 장면을 찍었다. 그리고 그들을 따라나섰다.

나는 택시에 올라, 기사에게 앞차를 따라가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달랐다. 두 사람은 병원이 아니라 호텔에 들어갔다.

나는 그 모습을 보자 웃음이 나왔다. 웃다 보니 눈물이 나왔다.

그리고 급히 핸드폰을 꺼내 은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서영 씨 괜찮은 거야?”

핸드폰 너머에서 잠시 망설이더니, 은호가 조심스레 대답했다.

[별, 별거 아니래. 우선은 좀 더 지켜보기로 했어.]

“그래, 네가 잘 챙겨줘.”

나는 전화를 끊고 한숨을 깊게 내쉬며 집으로 돌아갔다.

은호는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그의 몸에서 느껴지는 피곤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가 침대에 누우면서 갑자기 매트리스가 움푹 들어갔고, 한 손이 내 허리를 감쌌다. 그 순간, 나는 끔찍할 정도로 속이 메스 거웠다.

“여보, 미안해. 어젯밤에 영서가 유산 증세가 있었는데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어.”

“알았어.”

내가 차갑게 대답하자, 그의 손길이 잠시 멈췄다가 다시 내 몸을 꽉 끌어안았다.

“여보, 걱정하지 마. 영서 상태가 안정되면 바로 엄마 집으로 보내기로 했어.”

내 마음속에서는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

‘엄마 집? 그럼 그곳에서 더 자유롭게 만날 수 있겠네?’

나는 은호의 손을 밀어내고 몸을 돌린 채 잠을 이루지 못했기에, 결국 일어나서 씻기 시작했다.

은호는 당황한 듯 서둘러 일어나 내 옆에 다가왔다.

“여보, 나는...”

“됐어, 이건 네가 선택한 거잖아. 그러니까 더 이상 연기할 필요 없어.”

“지은호, 어젯밤 너 진짜 병원에 갔었어?”

은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의 눈 속에 잠깐 당황스러운 기색이 스쳤다. 난 이미 두 사람이 호텔에 간 것을 알고 있었고, 영서는 그새 또 그걸 자랑하려고 내게 동영상을 보냈다.

유산 증세와 배가 아프다는 건 전부 거짓말이었다.

그저 스릴을 즐기고 싶었던 거지.

‘지은호, 정말 실망스럽네.’

나는 그를 돌아보며 말했다.

“지은호, 나는 어차피 아이를 못 낳는 데다가, 네가 외도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어. 그러니까 우리 이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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