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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에서 태비가 되다제3화

이 화는 약 2896자. 본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는 3화 미리 읽기 중 마지막 화입니다. 이어지는 제4화부터는 공식 앱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나는 늘 방 밖에서 지키고 있었기에, 영인대군이 여태껏 송미정과 입을 맞춘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몸을 일으키며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마님, 저는...”

김하진은 손을 들어 내 뺨을 세게 때렸다. 그녀의 히스테리 한 모습은 마치 날 죽이려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나는 송미정이 몰래 김하진에게 눈짓을 보낸 것을 알고 있었다. 김하진은 항상 송미정의 도구에 불과했다.

“천한 년아! 넌 마님한테 미안하지도 않은 거냐? 마님께서 너를 친자매처럼 대해 주시고 항상 곁에 두셨는데, 너는 어떻게 이렇게 뻔뻔하게 대군님에게 들러붙을 생각을 한 거야!”

그때, 문이 열리더니 영인대군이 들어왔다.

김하진이 일러바치려 했지만, 송미정은 즉시 김하진에게 입을 다물라는 눈짓을 보냈다.

송미정은 어젯밤에 내가 영인대군을 모셨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영인대군은 다가오더니 나를 스스럼없이 훑어보았다.

“어젯밤 여인은 너야?”

나는 몸을 부축이며 말했다.

“네.”

영인대군은 송미정을 품에 안았다. 그 눈빛에는 온화함이 가득했다.

“미정아, 앞으로 더 잘해줄 테니 우선은 잘 쉬어. 다른 일들은 인아한테 맡기면 돼. 곧 나가봐야 되니 좀 이따 다시 만나러 올게.”

“네.”

송미정은 매우 온화한 모습을 보였다.

그 수줍어 보이는 모습은 오직 영인대군의 한 마디 때문이었다.

나는 들어와 영인대군의 옷을 갈아입는 일을 도왔다.

영인대군은 손으로 내 머리카락을 옆으로 넘기며, 하얀 내 목에 남은 자국을 바라보았다.

“어젯밤에 내가 좀 과격했나 보네. 어쩌면 성한 구석이 하나도 없는 게냐.”

곧 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러나 나는 어젯밤 그의 시중을 든 시녀가 내가 아니라는 것을 굳이 밝히지 않았다.

영인대군의 손이 내 허리를 움켜잡자, 나는 즉시 피하려 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미정의 몸이 많이 불편하니 잘 모시도록 해.”

영인대군은 뜨거운 눈빛으로 나를 훑어보며, 내 허리에 두른 천을 당기려 했다. 이에 나는 부드럽게 말했다.

“대군님, 이제 그만 가보셔야 합니다.”

영인대군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돌아와서 다시 제대로 혼내주마.”

나는 살짝 웃으며 말없이 서 있었다.

영인대군이 떠난 후, 송미정이 나를 방으로 불러들였다.

“마님께서 발을 씻으실 거야.”

김하진은 대야를 내 앞으로 가져왔다.

“하지만, 네가 더러우니 네 손부터 씻도록 해.”

김하진은 내 손을 잡아 곧바로 대야에 넣었다.

나는 너무 아파서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그 안에는 방금 끓은 듯한 뜨거운 물이 담겨있었다.

내가 몸부림치는 과정에 그 물이 모두 송미정의 발에 쏟아졌다.

송미정은 뜨거운 물에 데어 비명을 질렀다.

“아악...”

그러자 김하진이 크게 소리쳤다.

“이 천한 년이 대군님 침대에 올랐다고 감히 마님께 이리 건방진 태도를 보이는 거냐?”

나중에 들어온 궁녀들이 이 광경을 보았다. 송미정은 침대 옆에 기대어 울음을 터뜨렸고,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인아야, 난 괜찮아. 앞으로 발을 씻는 일은 다른 사람을 시킬게. 어쨌든 너도 이젠 서방님의 사람이니까.”

김하진은 옆에서 서둘러 비아냥거리듯 말했다.

“마님, 걱정 마세요. 저, 김하진은 평생 마님을 위해 충성을 다할 것입니다. 전 절대 신인아처럼 자기 신분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가진 모든 것들은 마님께서 주신 것인데, 신인아는 어떻게 저런 배은망덕한 짓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나는 말하지 않고 두 사람이 일부러 나를 욕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냥 내 명성을 더럽히려는 것뿐이었다.

나는 공손하게 송미정에게 인사를 했다.

“마님은 평생 제 주인님이십니다. 전 마님께서 내리신 모든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송미정은 내가 이렇게 그녀에게 복종하는 것을 보며 미소 지었다.

“인아야, 이 일은 하진의 잘못이야.”

이때 밖에서 환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부인 마님, 폐하와 영인대군께서 곧 있을 식사 자리에 부부인 마님을 초대하셨습니다.”

송미정은 환하게 웃으며 매우 기뻐했다.

“네, 알겠습니다.”

나는 환관에게 다가가 은병을 주었다. 이는 궁중의 규칙이었다.

그러나 환관은 나를 보더니 잠시 멈칫했다. 내가 오늘 아침에 황제의 침실에서 떠났기 때문이다.

...

황제는 송미정에게 엄청난 체면을 주었다.

그녀를 난교에 태우고, 네 사람이 들것을 들었다.

이건 보통 여인들이 절대 누리지 못할 영예다.

송미정은 임신을 하고 있지만,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다.

소문에 따르면, 영인대군은 후에 황위를 계승할 것이고 송미정은 황후가 될 것이다. 그러니 그녀의 아이가 황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송미정은 황제의 여인마저 업신여겼다.

가는 길은 매우 화려했다.

영서궁에 도착한 후, 나는 송미정을 부축하였다.

송미정은 왠지 음험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인아야, 네가 말만 잘 듣는다면 황궁 안에서 좋은 자리를 반드시 마련해 주마.”

송미정은 손을 내 손 위에 올렸다. 나는 그녀를 부축해 한 걸음씩 계단 위로 올라갔다. 영서궁의 편전에 들어서자 황제와 영인대군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영인대군이 송미정이 나타난 걸 발견한 후 먼저 나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 후 송미정을 안아주었다.

“폐하께서 우리와 함께 식사하자고 말씀하셨어. 어제 네가 기절한 것에 많이 놀라셨나 봐.”

나는 고개를 들어 온화한 눈빛으로 황제를 보며 몸을 일으켰다.

“폐하를 뵙겠습니다.”

황제는 깊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낮은 소시로 말했다.

“오늘 영인대군과 부부인과 따로 식사하기로 한 이유가 있어.”

영인대군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무슨 좋은 소식이라도 있으신 거예요?”

황제는 나에게 손짓을 했다.

“이리 와.”

나는 부끄러운 표정을 지은 채 황제의 곁으로 다가갔다.

나는 영인대군과 송미정의 얼굴이 굳어진 것을 보았다. 그리고 영인대군의 눈빛은 더욱 믿을 수 없다는 듯했다.

황제가 말했다.

“얼굴은 어떻게 된 거지?”

영인대군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폐하, 이 계집애는 부부인을 모시는 시녀입니다.”

황제는 얇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나와 이 계집은 왠지 인연이 있는 것 같네. 영인대군, 그렇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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