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200만 원,임신한 새언니가 날 쫓아내다제3화
이 화는 약 1524자. 본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는 3화 미리 읽기 중 마지막 화입니다. 이어지는 제4화부터는 공식 앱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삼촌이 이 일을 처리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나도 더 이상 마음에 두지 않았다.
며칠 후 다시 새언니를 만났을 때, 그녀는 날 무시하거나 드라마를 보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이렇게 뻔뻔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니깐. 눈치도 없이 계속 남의 집에서 지내다니. 쫓아내도 거머리처럼 달라붙고. 자기가 무슨 공주인 줄 알아? 우리가 모두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고 착각하긴. 정말 꼴 보기 싫어."
이 말을 듣고 난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삼촌과 숙모가 알아서 처리해줄 거라 생각했다.
난 신입이었기에 많은 일을 잘 몰라서 매일 자정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오늘은 일찍 퇴근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날이 벌써 어두워졌다.
가족들 모두 자고 있었다.
난 불을 켜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침대에 누워서 푹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난 방에 들어가 누웠는데, 눕자마자 비명 소리가 들렸다.
놀란 나는 얼른 일어섰고 방의 불도 켜졌다.
새언니가 잠옷 차림으로 내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겁에 질린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삼촌과 숙모도 새언니의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왔다.
"무슨 일이야?"
나는 진정을 되찾았다.
"새언니, 지금 제 침대에서 뭐 하시는 거죠? "
새언니는 표정이 차가워졌다.
"여기는 내 집이니 어디서 자든 내 마음이야."
난 눈살을 찌푸렸다.
이때 숙모가 나를 데리고 방 밖으로 나갔다.
"수민아, 지아가 네 방으로 이사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걸 깜박했네."
"언제 일이죠?"
"오늘 오후에. 지아가 큰 창문이 있는 방에서 햇볕을 쬐고 싶다고 말했거든."
내 방은 내 어머니가 특별히 나를 위해 디자인한 것이었다. 바닥과 천장을 이어놓은 커다란 창문이 있어서 해가 뜨면 햇빛이 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겨울이 되면 유난히 따뜻했다.
난 기분이 조금 언짢았다.
나랑 상의도 없이 방을 옮겼으니까.
숙모는 나의 불만을 알아차리고 태도가 많이 누그러졌다.
"미안해, 수민아. 미리 네 동의를 거쳐야 했는데. 하지만 지아는 지금 임신 중이라서 입덧이 심하거든. 햇볕을 쬐면 몸이 많이 편안해져서 그래."
내 곁에도 임신한 친구들이 있었다.
임신하면 호르몬 때문에 많은 임산부들은 이상한 습관을 가질 수 있었다.
삼촌도 화를 내며 방에서 나왔다.
"무슨 소리야? 임신한 게 무슨 대단한 일이야? 자신이 임산부라고 이렇게 까다롭게 구는 사람이 어딨어? 빨리 나가라고 해. 이게 무슨 꼴이야!"
"아니에요, 삼촌."
어렸을 때부터 삼촌은 날 많이 사랑해 주셨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내 편을 들어주셨다.
난 그가 숙모와 다툴까 봐 재빨리 말했다.
"삼촌. 저는 다른 방에 가서 잘게요. 새언니는 임신해서 많이 불편하잖요."
삼촌은 마음이 아팠다.
"네가 고생할까 봐 그러지."
난 웃으며 말했다.
"가족들끼리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제 짐은 어디에 있는 거죠?"
숙모가 말했다.
"서쪽 끝에 있는 방에."
서쪽 끝에 있는 방은 이 층에서 가장 작은 방이었고, 창문이 하나 뿐이라서 평소에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
이 방은 예전에 가정부들이 지내던 방이었다.
가장 좋은 방에서 가장 나쁜 방으로 옮기니, 난 마음이 조금 불편했다.
그러나 삼촌이 난처해 할까 봐 난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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