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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의 오해와 복수의 끝제2화

이 화는 약 1458자. 본 사이트에서는 제1~3화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눈앞에는 새하얀 천장이 펼쳐져 있었다.

온몸이 극심한 통증에 휩싸였고, 얼굴에는 산소마스크가 씌워져 있었다.

내가 깨어난 것을 보고, 얼마 동안이나 지키고 있었는지 모를 간호사가 곧바로 문밖으로 외쳤다.

“환자 보호자 어디 계세요? 환자가 깨어났어요!”

내가 기절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걸 알았다.

아빠가 날 병원에 데려온 줄 알고 가슴이 설레며 문쪽을 바라봤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내 피를 얼어붙게 만든 바로 그 여자였다.

바로 새엄마였다.

그녀는 간호사를 몇 마디로 돌려보낸 뒤 나를 한참 동안 노려보더니 기괴한 미소를 지었다.

“네가 정말 임정봉의 딸이었네. 그런데 그게 뭐 어때서? 나 곧 네 새엄마가 될 사람이야. 네 아빠 대신 혼쭐 좀 낸 거라 생각해.”

“너 같은 여자애가 뭐 하러 생활비가 그렇게 많이 필요해? 어차피 시집갈 건데.”

그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나는 반박할 기운조차 없었다.

몸을 간신히 일으키며 그녀에게 물었다.

“아빠는요? 지금 어디 계세요?”

어릴 때부터 나를 아끼고 사랑하던 아빠는 내가 감기에 걸려도 걱정이 태산이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병원에 실려왔는데도 안 보였다.

내 말에 새엄마는 비웃으며 대답했다.

“왜, 네 아빠한테 일러바치려고? 내가 학교에 간다고 말했더니 날 믿고 맡겼어. 지금쯤 출장 중일 거야.”

그 순간 간호사가 다시 병실로 들어왔다.

그녀는 내 몸의 심각한 상처를 보며 미간을 찌푸리더니 새엄마를 향해 물었다.

“아이 몸이 왜 이렇게 됐죠? 누가 때린 건가요? 이렇게 심하게 맞았는데 경찰에 신고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 말을 듣고 나는 다시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새엄마가 먼저 대답했다.

“어머, 부끄럽지만 이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는 안 하고 유부남이랑 바람을 피워서 그 아내한테 맞았어요. 정말 창피해서 경찰에 신고할 생각도 없어요.”

그녀의 황당한 거짓말에 간호사는 나를 향한 동정의 눈빛을 순식간에 경멸로 바꾸었다.

내가 해명하려 했지만 간호사는 거칠게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너무 아파서 또다시 기절할 것 같았고, 말할 힘조차 없었다.

간호사가 드디어 나간 뒤 새엄마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내 앞에 반지를 꺼내 들었다.

그 반지를 본 순간 나는 아픔도 잊고 반지를 빼앗으려고 손을 뻗었다.

하지만 병상에 누워 있는 내가 멀쩡한 새엄마를 이길 수는 없었다.

그녀는 가볍게 내 손길을 피하며 비웃었다.

“이거, 네 아빠랑 네 엄마가 결혼할 때 썼던 반지라며? 네 아빠가 나한테 줬어. 내가 걔 마음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알겠니?”

“앞으로 이 집안 진짜 안주는 나야. 너 같은 전처 딸은 그냥 내 눈치나 보고 잘해. 그러면 내가 좋은 집안에 시집이라도 보내줄 테니까.”

그녀의 말에 나는 분노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반지는 부모님이 사랑을 맹세하며 맞춘 첫 번째 반지였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아빠는 그것을 내 혼수품으로 남기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그 소중한 반지가 왜 새엄마 손에 들어갔는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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