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시 사랑의 대가 · 제2화설정≡

사랑의 대가제2화

이 화는 약 1685자. 본 사이트에서는 제1~3화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신영호의 소유욕은 병적일 정도로 강했다. 그와 결혼한 후, 그는 내 모든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내 몸에 위치 추적 칩을 심었다.

내 주변에는 수컷 모기 한 마리도 접근하지 못할 정도였는데 시어머니가 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말하니 정말 어이없었다.

이 정도 말로 시어머니에게 경고를 주면 조금은 조심할 줄 알았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도리어 다시 내 뺨을 세게 후려쳤다.

“아직도 발뺌하는 거냐? 그렇게 연기가 좋으면 배우나 하지 그랬어!”

“내가 이렇게까지 온 이상 당연히 확실한 증거가 있어.”

그렇게 말하고 나서 시어머니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어 영상을 하나 재생했다.

영상 속에서 한 여자는 노골적인 옷차림으로 남자와 격렬하게 입을 맞추더니 이내 남자에게 눌려 아슬아슬한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

영상은 상당히 노골적이었다. 무엇보다 영상 속 여자의 얼굴이 나와 똑같았다.

시어머니와 함께 온 늙은 아줌마들이 쏘아붙였다.

“정말 염치가 없어. 옛날 같았으면 죽을 몸이야!”

“내 며느리가 저랬다면 오늘 당장 때려 죽였어!”

“요즘 세상 참 말세다 말세. 겉모습은 점잖은 척하면서 뒤에서는 저런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었네.”

그들의 욕설을 들으니 분하고 억울한 마음이 치밀어 올랐다. 난 태어나서 이런 모욕은 처음이었다.

이 영상은 누가 봐도 AI로 얼굴을 바꿔치기한 것 같았지만 이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을 터였다.

나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 신영호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어쨌든 이 문제는 그의 어머니가 일으킨 일이니 그가 와서 해결하는 게 맞았다. 어떻게 해결하든 그 방식은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내가 전화를 걸려는 걸 보더니 갑자기 내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아 바닥에 던져버렸다.

휴대폰은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나는 시어머니의 그런 강도 같은 행동에 어이가 없어 그녀를 바라봤다.

“자꾸 이러시면 영호도 이 일을 알 거예요. 그럼 저도 막지 못해요.”

시어머니는 비웃음을 터뜨리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내 아들이 네가 바람 핀 걸 알면 너를 지킬 것 같아?!”

나는 마지막 경고의 시선을 시어머니 일행에게 던지며 말했다.

“당신들의 행동은 이미 범죄에 해당해요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 테니 당장 나가세요.”

그러자 시어머니의 친구들이 나서며 욕설을 퍼부었다.

“세상에, 바람 피고도 이렇게 당당하게 굴다니! 천벌 받을 년이네!”

“맞아, 영호 엄마, 오늘은 네가 시어머니로서 제대로 본때를 보여줘야 해!”

시어머니는 친구들의 말에 자극을 받아 집에 있던 고급 의자를 발로 차서 조각내 버렸다.

“네가 먹고 자는 게 다 내 아들 덕인 거 몰라? 내 아들 아니면 넌 아직도 셋방살이 했을 거야! 그런데 나보고 나가라니, 뻔뻔한 년!”

시어머니의 행동에 다들 환호를 보내며 그녀의 기세가 대단하다며 칭찬을 퍼부었다.

그리고 시어머니를 따라 나머지 3개 의자도 부숴버렸다.

이 고급 식탁과 의자는 신영호가 나를 기쁘게 하려고 큰돈을 들여 특별히 맞춘 것이었다.

그 무리 중 한 사람이 테이블 위에 있던 고가의 유리 골동품을 들어 바닥에 내동댕이치려 했다.

나는 차분한 표정으로 경고했다.

“이 유리잔은 골동품이고, 가치가 40억이에요.”

내 말을 들은 그 여자는 순간 겁먹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앞장서서 그 유리잔을 낚아채더니 바닥에 내리쳐 산산조각을 냈다.

“이건 내 아들 것이야. 오늘은 내가 다 박살 내도 돼! 저 년한테 본때를 보여줘야지!”

시어머니의 그들은 미친 듯 집안 곳곳을 박살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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