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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자를 사랑하지만, 나와 결혼하려는 남편제2화

이 화는 약 1646자. 본 사이트에서는 제1~3화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육성재! 너 후회하게 될 거야!”

찢어질 듯한 울음소리에 성재의 발걸음이 잠시 멈췄지만, 곧이어 뒤로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렸다.

나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반응할 새도 없이 성재의 경호원에 의해 일으켜 세워졌다.

“사장님께서 우선 검사를 진행하고 언제 기증하면 언제 이곳을 떠나실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소리를 질렀다.

“이렇게 하는 거 범죄인 거 몰라? 이거 놔!”

그러나 내 혼자의 힘으로 그들과 싸울 수 없었다.

나는 수술실로 끌려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주삿바늘을 들고 왔을 때, 나는 바짝 긴장해졌다. 그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엄마를 생각하고 반항하지 마세요.”

나는 쓴웃음을 지었고, 바늘이 꽂히는 순간 가슴이 너무 아팠다. 곧이어 몸이 비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면서 기절하고 말았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옆에 아무도 없었고 혼자서 병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그제야 간호사가 나를 보러 왔다.

“깨셨어요? 가서 잘 휴식하셔야 해요.”

나는 아픈 것을 신경 쓰지 않고 간호사의 팔을 잡았다.

“육성재는? 우리 엄마 시체 어디 있어?”

간호사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저도 잘 몰라요. 사장님께 직접 물어보세요.”

내가 몸을 옆으로 돌리자, 침대에서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때 밖에서 성재가 들어왔다.

성재는 바로 바닥에 있는 나를 안아 침대에 올려주었고 나는 성재의 멱살을 잡고 소리쳤다.

“육성재! 우리 엄마는?”

“걱정하지 마, 장례식장에 안배해 놨으니까, 언제든지 가서 봐도 돼.”

바로 가려고 하는데, 성재가 날 눌렀다.

“의사가 그러는데, 너 금방 골수 뽑아서 지금 휴식해야 한대.”

“필요 없어!”

나는 성재의 손을 필치고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

“이번이 내가 마지막으로 골수를 기증한 거니까 앞으로 너랑 나 사이에 빚은 없는 거야!”

말을 마친 나는 성재를 밀쳤다. 그러나 성재는 여전히 내 팔을 잡고 있었다.

“그만 해! 골수 없으면 세연이 죽어!”

나는 웃음이 났다.

“그래? 근데 결혼식장에서 날 버리고 갔을 때, 엄마가 이것 때문에 날 떠날 거라고 생각 못 했어?”

“나한테 가족은 엄마 한 명뿐이라고!”

성재는 빨개진 내 눈을 보고 눈썹을 찌푸렸다.

“미안해, 결혼식은 다시 보충해 줄게. 사모님 자리도 너한테 남겨 줄게.”

“누가 갖고 싶대?”

‘사모님 자리가 뭐 어때서?’

“육성재, 네가 이렇게 한다고 내가 용서할 거 같아?”

나는 성재의 눈에서 미안함을 보아내고 싶었지만, 없었다.

성재는 한숨을 쉬었다.

“다 보충해 줄게.”

“보충? 우리 사이에 사람 목숨이 있는데, 그럼 목숨으로 갚아줘. 네 목숨으로 보상해 주면 되겠네.”

성재는 짜증을 냈다.

“강소라, 적당히 해! 어떨 때는 죽음이 해탈일 수 있어!”

나는 손을 들어 성재의 뺨을 때렸고 이때 밖에서 세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성재야! 성재야, 왜 그래?”

세연은 환자복을 입고 창백한 얼굴로 달려왔다.

“성재야!”

“왜 때려요?”

세연이 날 보며 소리치자, 나는 차갑게 웃었다.

“세게 안 때렸어! 왜? 육성재, 너 이 뺨 맞는 것도 감당 못 해? 아니면 다시 때릴려고? 마음대로 해!”

나는 고개를 들고 성재를 바라봤다. 성재는 한숨을 쉬고 말하려는데, 내가 손을 감싸고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어디가?”

“상관하지 마! 내가 말했지? 서로 빚진 거 없다고!”

나는 성재를 뿌리쳤다. 성재가 따라오려는데, 세연이 성재의 품에 쓰러져 성재가 더 이상 쫓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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