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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나와 비슷한 인턴과 사랑에 빠졌다제1화

이 화는 약 1885자. 본 사이트에서는 제1~3화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출산하던 날, 나는 마취 알레르기 때문에 말짱한 정신에 수술대 위에서 내 살을 가르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창욱은 울면서 나에게 말했다.

“여보, 아들이든 딸이든 더 낳지 말자, 나는 당신만 있으면 돼.”

그러나 후에 창욱은 외도했고 내연녀보고 아들을 낳으라고 했다.

창욱은 그 여자를 아껴주었고 내가 목숨을 걸고 낳은 딸을 학대했다.

그러나 나는 창욱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숨겼다.

‘당신이 내 딸을 학대했으니, 내가 당신의 목숨을 갖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 * *

지수연이 실종된 날, 나는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받았고 지창욱 보고 유치원에 가서 애를 데려오라고 했다.

“여보, 걱정하지 마. 우리 공주 무사히 집으로 모셔갈게!”

핸드폰 속 남자는 나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나는 병원 구석에서 창욱이 젊은 여자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여자는 내가 아는 여자였다.

창욱이 매일 짜증이 난다고 말하던 인턴 백다혜였다.

창욱은 날 보고 바로 다혜를 옆으로 밀었고 다혜는 몸을 움츠린 상태로 창욱의 뒤에 숨어버렸다.

다혜는 한 손으로 배를 감쌌고 다른 한 손으로 창욱의 옷깃을 당겼다.

“수연이 데리러 간다면서?”

창욱은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오며 날 안았다.

“걱정하지 마, 여보. 기사 시켜서 데리러 가라고 했어. 무슨 일 없을 거야!”

나는 창욱의 품에서 벗어나 뒤에 있는 다혜를 바라봤다.

다혜는 날 비웃듯이 웃고 있었고 눈에는 독기가 어려 있었다.

엄마의 촉인지, 나는 갑자기 불안해서 창욱을 끌고 빠른 속도로 그곳을 벗어났다.

나는 수연이를 눈으로 봐야 시름이 놓을 것 같았다.

창욱과 다혜가 왜 병원에 같이 나타났는지는 대충 짐작이 갔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에 관해 물을 정력이 없었다.

나는 수연이 무사하게 내 옆에 있기만 바랐다.

창욱은 순순히 날 따라왔고 그 뒤로 나는 다혜를 다시 보지 않았다.

우리가 차를 타고 떠나려 하자, 다혜가 종종걸음으로 따라왔다.

“창욱 오빠...!”

창욱이 차에 타려는데, 잠시 멈칫했다.

“넌 택시 타고 가. 나는 와이프랑 같이 딸 데리러 가야 하니까.”

말을 마친 창욱은 문을 닫고 병원을 떠났다.

“여보, 미안해. 일부러 수연이 데리러 안 간 거 아니야. 백다혜가 갑자기 쓰러져서 급하게 병원에 데리고 오느라고 그랬어.”

“근데 그러고서 바로 기사 보고 수연이 데리러 가라고 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무슨 일 없을 거야.”

창욱은 말하며 내 손을 꼭 잡았다.

나는 창욱을 한번 보고 손을 빼버렸다.

“차나 제대로 몰아.”

창욱은 내 어두운 표정을 보고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창욱은 급하게 전화를 끊고 나에게 다짐했다.

“여보, 걱정하지 마. 나, 퇴근한 뒤에는 다른 전화는 안 받을게. 수연이 데리고 온 다음에 우리...!”

띵 링링-

핸드폰이 또다시 급하게 울렸고 3번 끊은 뒤에 창욱은 화를 내며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인데, 혼자 해결 못 해? 왜 퇴근했는데, 날 찾는데? 와이프랑 아이랑 함께 있어야 하는 거 몰라?”

창욱은 핸드폰을 팽개쳐 버리고 계속 말했다.

“여보, 수연이 데리고 오면 우리 수연이 데리고 놀이동산 가서 놀자. 가서 맛있는 거 먹고 불꽃놀이도 하고.”

겉으로는 나랑 저녁에 할 일들을 열심히 설명했지만, 사소한 행동에서 나는 이미 창욱이 불안해하는 것을 발견했다.

창욱은 아까 전화를 받은 핸드폰이 개인용 핸드폰이었던 것을 몰랐던 것 같았다. 장욱은 그 핸드폰을 일을 할 때 쓴 적이 없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뒷좌석에 던져진 핸드폰을 가져왔다. 누군가 계속 문자를 보내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핸드폰이 다시 울렸고 이번에는 저장이 되어 있지 않은 번호였다.

창욱은 고민도 하지 않고 차량용 블루투스를 연결했다.

“여보세요, 병원인데요, 백다혜 씨 가족분 되시나요? 환자분께서 지금 낙태 수술을 하시겠다고 하는데, 가족분의 서명이 필요...!”

나는 관성에 의해 몸이 앞으로 쏠렸고 머리가 앞에 부딪혔다.

너무 어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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