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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냉동창고에 가두었던 남편이 미쳐버렸다제3화

이 화는 약 2078자. 본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는 3화 미리 읽기 중 마지막 화입니다. 이어지는 제4화부터는 공식 앱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서준태의 한마디 말에 감시자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유혜선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서준태의 말을 들으며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준태야, 이제 그만해. 벌써 이게 며칠째야. 게다가 난 보다시피 멀쩡하잖아.”

“안 돼, 진민아가 널 사무실에 그렇게 오래 가뒀으니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해.”

유혜선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계속 말했다.

“준태야, 그래도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민아 씨는 네 아내잖아.”

“민아 씨가 날 좋아하지 않는 건... 내 잘못이기도 해. 내가 계속 너한테 민폐를 끼쳤으니 당연히 질투하실 만해. 그러니까 이제 풀어줘.”

유혜선은 겉으로는 나를 도와주는 척하며 사실은 잘못을 모두 내게 돌리고 있었다. 그러나 서준태는 늘 그녀의 수작에 넘어갔다.

“민아야, 마음이 너무 약한 것도 문제야. 됐어, 네가 풀어주라고 했으니 한번 기회를 줄게.”

유혜선은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서준태가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왜 그래? 무슨 문제라도 있어?”

서준태는 그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물었다.

“괜찮아?”

“아니야. 민아 씨가 며칠 동안 갇혀 있었으니, 혹시 모르니 의사를 데려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유혜선이 갑자기 호의를 베풀다니.

나는 의심스러웠지만 그녀의 말이 맞았다. 의사를 데려가야 내가 이미 죽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그러면 일이 분명 더 복잡해질 것이다.

‘서준태, 네가 진실을 알게 된 후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네.’

나는 속으로 비웃으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서준태는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유혜선의 손을 잡고 말했다.

“진민아가 네가 가진 이해심의 반이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준태야, 어쨌든 인아 씨는 네 아내야.”

유혜선이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나 서준태의 눈빛은 여전히 복잡해 보였다.

나는 소리 내지 않고 웃었다.

아내라니. 이 호칭이 이렇게 우스울 줄이야.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나는 이미 이혼을 결심한 상태였다. 더 이상 이런 결혼 생활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 뱃속의 아이까지 나와 함께 죽게 되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손을 배 위에 올렸고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그때 서준태의 표정이 어두워지며 차갑게 말했다.

“됐어. 네가 매번 도와주니까 진민아가 계속 널 괴롭히는 거야.”

“매번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가며 날 속이려 했으니, 이번엔 절대 안 속을 거야.”

“아무도 진민아 대신 나서려 하지 마! 진민아가 사과하기 전까진 절대 풀어주지 않을 거야!”

이 말을 듣자 유혜선은 숨을 내쉬며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반면 나는 서준태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서준태. 너는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나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하지만 나는 이미 죽었기에, 이제는 그가 날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었다.

서준태는 마침내 내가 있는 냉동창고로 사람들을 데리고 갔다.

창고 앞에 다다르자 감시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보고했다.

“대표님.”

“유혜선은 아직도 버티고 있어?”

“대표님. 문 너머로 계속 물어봤는데 안에서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닐까요? 너무 걱정돼서 그래요...”

서준태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걱정할 게 뭐 있어? 그 여자는 일부러 쇼를 하고 있는 거야!”

“문 열어. 진민아가 사과하는 걸 직접 들어야겠어!”

유혜선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올랐다.

창고를 지키던 경호원들이 서둘러 문을 열었지만 냉동창고의 문이 열리자, 그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곧 뒤에서 서준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오라고 해!”

“대, 대표님! 냉동창고가 작동된 것 같습니다.”

서준태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작동이라니. 너희들 책임을 떠밀려고 그러는 거지?”

서태준이 문가로 다가서자, 안에서 차가운 공기가 쏟아져 나왔다.

서준태는 그제야 얼굴이 창백해졌다.

“진민아! 네가 냉동창고를 작동시켰다고 내가 널 용서해 줄 것 같아? 당장 나와!”

그러나 안은 여전히 조용했다.

주위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기만 했다. 서준태는 분노로 떨면서도 망설인 끝에 명령을 내렸다.

“안으로 들어가 데리고 나와!”

사람들이 창고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들은 선반 뒤에서 차가운 얼음덩어리처럼 웅크린 내 시신을 발견한 뒤 소스라치게 놀라며 외쳤다.

“사, 사모님께서 얼어 죽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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