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폭행 가해자의 침대에 기어올라 그의 환심을 샀다.제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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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입양한 강 여사는 나를 훌륭하게 키워냈다.
겨우 열여섯 살에 나는 A시의 귀부인들에게 숙녀라는 칭찬을 들었다.
나는 그들이 바라는 최고의 며느리감이고, 고분고분해서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완벽한 인형이었다.
어느날 고태훈의 성인식이 끝나고, 내가 막 방으로 들어섰을 때, 힘센 손이 내 어깨를 잡았다.
곧 익숙한 숨결이 얼굴에 확 끼쳐왔다.
희미한 달빛 아래 나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고태훈의 얼굴이 보였다.
고태훈은 늘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항상 그의 앞에서 내 존재감을 낮추려고 최대한 애썼다.
나는 고개를 숙이며 쭈뼛쭈뼛 물었다.
“오빠, 무슨 일 있으세요?”
고태훈이 심한 증오를 드러내며 말했다.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
나는 그가 내 존재를 거슬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고태훈은 내가 그의 사랑을 빼앗아 갔다고 생각한다.
그는 나를 증오한다.
고태훈이 손으로 내 목덜미를 잡더니, 고개를 숙여왔다.
미지근한 통증이 느껴졌다.
나는 목덜미의 붉은 흔적을 손으로 감싸며, 겁에 질린 눈으로 고태훈을 쳐다보았다.
그날부터였던 것 같다.
그는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처럼 나를 괴롭히며, 내가 힘들어하는 것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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