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년 간의 치명적인 거짓말
| 언어 | 한국어 |
|---|---|
| 화수 | 전16화 |
| 미리 읽기 | 없음 (공식 앱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 게재일 |
『오년 간의 치명적인 거짓말』은 한국어 소설입니다.본문은 공식 앱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앱에서는 제4화까지 무료로 읽을 수 있습니다.
줄거리
남편은 샤워 중이었다. 우리 부부의 아침을 깨우는 익숙한 물소리였다. 나는 그의 서재 책상 위에 커피잔을 올려놓았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5년간의 결혼 생활 속, 나만의 작은 의식이었다.
그때, 남편의 노트북 화면에 이메일 알림이 번쩍였다.
‘강이안 유아세례식에 초대합니다.’
우리 부부의 성. 보낸 사람은 유채리, 팔로워가 수십만인 SNS 인플루언서였다.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었다. 그의 아들을 위한 초대장이었다. 내가 존재조차 몰랐던 아들.
나는 그림자 속에 숨어 성당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를 보았다.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남편. 그의 검은 머리와 눈을 쏙 빼닮은 작은 사내아이였다. 아이의 엄마인 유채리는 그의 어깨에 기댄 채, 더없이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들은 가족처럼 보였다. 완벽하고 행복한 가족.
내 세상이 무너져 내렸다. 일 때문에 바쁘다며 아이 갖기를 거부하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의 잦은 출장과 야근은 전부 그들을 위한 시간이었을까?
거짓말은 그에게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눈이 멀 수 있었을까?
나는 그를 위해 미뤄두었던 취리히 건축 펠로우십 재단에 전화를 걸었다.
“펠로우십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내 목소리는 섬뜩할 정도로 차분했다.
“바로 떠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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