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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집착과 딸의 복수제1화

이 화는 약 1953자. 본 사이트에서는 제1~2화를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 엄마는 여성을 극단적으로 혐오한다.

나는 엄마의 딸이었음에도,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엄마는 나를 없애버리고 싶어 했다.

립스틱을 바르면 맞고, 치마를 입어도 맞았고, 아빠에게 가까이 가는 것은 더욱더 심한 매를 맞는 일이었다.

수능을 앞두고, 극심한 여성혐오증이 있는 엄마는 학교에 찾아가 내가 친아빠를 유혹했다는 근거 없는 음란한 소문을 퍼뜨렸다.

결국 나는 15층에서 뛰어내렸다.

이런 결과에 엄마는 몹시 만족해했다.

* * *

병원에서 간호사는 신생아과 의사에게서 나를 받아들고 기쁜 마음으로 엄마에게 말했다.

“여자아이예요. 피부가 하얗고 말랑말랑하니 크면 완전 미인 될 거예요!”

이 말을 듣자마자 엄마의 안색이 변했다. 원래 허약해 보이던 얼굴이 순간 일그러졌다.

엄마는 갑자기 젊은 간호사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연달아 뺨을 때렸다.

복도 전체에 엄마의 날카로운 욕설이 메아리쳤다.

“이 X년아! 네가 몰래 내 아들을 바꿔치기한 거지? 내가 아들 낳으려고 온갖 방법을 다 썼는데! 어떻게 아들이 아닐 수가 있어!”

다행히도 고모가 재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엄마를 제지하면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고, 아빠가 도착한 후에야 사태가 진정되었다.

이 전화 때문에 엄마는 고모에게 계속해서 못마땅한 눈빛을 보냈다.

얼마 후 엄마의 몸 상태가 호전되자 아빠는 엄마를 집으로 데려와 산후조리를 시작했다.

걱정이 된 고모가 나를 보러 왔을 때, 방 안에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아빠는 갓 끓인 미역국을 한 그릇 들고 엄마에게 한 숟가락씩 정성스레 떠먹여 주고 있었다.

“여보, 잘 들어요. 당신은 이 세상에서 나만 사랑해야만 해요. 저 애를 절대 안아서도 안 되고, 뽀뽀는 더더욱 안 돼요!”

잠시 후, 아빠가 조용히 대답했다.

“알았어.”

따스한 노을이 방 안으로 스며들었고, 겉으로는 따뜻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이 광경에 고모는 오히려 등골이 서늘해졌다.

아빠는 정말 그 약속을 철저히 지켰다. 적어도 내 기억 속에는 우리가 단 한 번의 신체 접촉도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엄마는 나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

일곱 살 때의 일이었다.

5킬로미터를 걸어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는 내 얼굴에 손찌검을 날렸다. 단지 내가 쓴 ‘나의 아빠’라는 제목의 글을 발견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런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이상한 것들을 배우고! 누가 이런 걸 가르친 거야!”

엄마는 작문책으로 내 코를 찌르며 고함을 질렀다.

나는 엄마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방 안에서 아빠를 찾으며 도움을 구했지만, 결국 기다리고 있던 것은 무자비한 매질뿐이었다.

그 후로는 학교와 관련된 모든 일을 엄마가 직접 처리했고, 선생님들에게는 내가 아빠가 없는 아이라고 말했다.

엄마가 자신의 소유권을 그토록 의기양양하게 선언하던 모습은 지금도 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엄마는 아파트 단지의 노인들에게 한숨 섞인 하소연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아이고, 집안 망신이네! 내 친딸이 여우같이 됐다니까요!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된 것 하나 못 배우더니, 온통 남자들만 꼬시고 다닌다니까요!”

내가 있는 곳마다 사람들이 뒤에서 수군거렸지만, 나는 이미 그런 상황에 무감각해져 있었다.

그러던 중 옆집에 새로 이사 온 세 식구는 마음이 따뜻한 가족이었다.

내가 엄마에게 쫓겨날 때마다 그 집에서 따뜻하게 받아주었고, 나보다 몇 살 위인 언니는 늘 간식을 나눠주곤 했다.

이 가족은 내 인생에서 몇 안 되는 빛나는 존재였다.

하지만 그런 행복도 오래가지 않았다.

그날도 나는 늘 하던 대로 집 앞에서 엄마가 고스톱을 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웃집 언니는 내가 문밖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친절하게 의자를 가져와서 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엄마를 기다려 주었다.

나는 들뜬 마음으로 언니와 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느라 뒤에 드리워진 그림자도 알아채지 못했다.

돌아보니 엄마가 나오는 것이 보였고, 내 얼굴에는 아직도 미소가 남아있었다.

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엄마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손을 들어 내 뺨을 세차게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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