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내연녀와 함께 나를 죽이려 했다제2화
이 화는 약 2327자. 본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는 2화 미리 읽기 중 마지막 화입니다. 이어지는 제3화부터는 공식 앱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나는 살고 싶은 마음에 발버둥 쳤지만, 희정이 위에서 세게 누르고 있었다.
“문예진, 난 그래도 좋은 사람이야, 죽기 전에 이유는 알게 했잖아? 내 남자를 그렇게 오랫동안 강제로 옆에 두고 원래 여자 친구인 나는 그저 몰래 숨어서 살았어. 오늘 제대로 복수할 거야!”
내가 거의 질식해서 죽기 일보 직전에 희정이 나를 끌어올렸다.
“우리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너희처럼 돈 많은 사람 때문에 고통을 당했잖아! 이렇게 쉽게 죽을 생각하지 마!”
말을 하며 희정은 또 여러 번 나를 물에 잠갔다.
내 몸에 힘이 완전히 빠지고 반항할 힘을 잃어버렸다.
그러자 희정은 옆에서 과일칼을 들고 왔고 나는 공포스럽고 독기 있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네 얼굴을 다 그어버릴 거야! 오빠가 네 시체를 봐도 메스꺼워서 토하고 싶게 할 거야!”
몇 번 긋자, 피부 내부가 공기 속에 드러나면서 거대한 고통이 나를 숨 못 쉬게 했다.
나의 나약한 비명에 희정은 그런 나를 보며 비웃었다.
“네 목소리 좀 봐, 너무 메스꺼워. 오빠가 한동안 나한테 안 온 이유가 네 목소리에 홀린 거였어! 나쁜 년, 네가 죽어서 귀신이 돼도 말 못하는 귀신으로 만들어 버릴 거야!”
희정은 끓고 있던 주전자를 들고 강제로 내 입을 벌려 입안에 부어 넣었다.
그 순간, 나는 수많은 불붙은 석탄이 내 입안으로 들어와 내 성대를 구워 버리는 것 같았다. 거센 통증에 나는 소리치고 싶었지만,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다.
나는 발버둥 치면서 무의식 간에 희정의 몸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연꽃 모양의 가방을 뜯어냈다.
이 가방을 본 순간, 나의 머릿속은 미움으로 가득 찼다.
나는 전에 했던 희정의 모든 행동을 보고 그저 희정이 미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이 가방을 보고 그녀가 한 말이 다 진짜라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 가방은 내가 직접 항서에게 만들어 준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빨개진 눈과 피범벅이 된 얼굴로 희정을 노려보았다. 나는 완벽한 소리를 내지 못하는 목소리로 신음을 내고 있었다.
희정은 내 손에 든 가방을 보고 으쓱해 하며 웃었다.
“아이고, 이게 네가 만든 거지? 진짜 못 만들었다?”
나는 이런 가방을 만드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고 그때 드라마를 보다가 그 속의 역할을 따라 하고 싶어서, 남편에게 가방을 손수 만들어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 가방을 만들기 위해 내 손가락이 바늘에 수없이 많이 찔렸었는데, 항서가 이 가방을 날 괴롭히는 미친 여자에게 준 것이다.
희정은 내가 그래도 못 믿을까 봐 핸드폰에서 채팅 기록을 찾았고 항서의 중저음 목소리가 들려왔다.
“희정아, 그 가방 마음에 안 들면 버려, 못생기고 짜증 나니까. 저 여자는 정말 멍청한 건지, 그런 간단한 가방 하나도 못 만드네. 심지어 나한테 줄 때, 손이 다 바늘에 찔렸다니까? 우리 희정이랑은 하나도 비교가 안 돼. 우리 희정이는 뭐든 잘 만들지, 뭐든 다 잘하지, 정리도 잘하고.”
그 뒤로 달콤한 말들과 수많은 채팅 기록이 있었다.
희정은 새로운 게임을 발견한 것처럼 하나씩 들려주었고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 날 감싸 머리가 울리고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의식을 잃기 전에 지쳐버린 희정은 나를 끌고 베란다로 갔다.
“죽어, 이게 바로 네가 받을 벌이야, 나쁜 년!”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내가 이미 죽은 줄 알았다.
병원의 특유한 소독수 냄새에, 귓가에서 들려오는 의사와 간호사의 대화 소리가 들렸다.
“선생님, 저희 아내...!”
항서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의사는 위로하듯 항서의 어깨를 툭툭 쳤다.
“부인께서 몸에 상처가 너무 많이 생겼어요, 저희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말 다른 방법은 없나요?”
항서는 슬퍼 보였고 진심으로 얘기하는 것 같았다.
의사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듯이 대답했다.
“환자분께서는 아마 이후로 정상적인 생활은 하기 어려울 겁니다.”
의사가 가려고 하자, 나는 격렬하게 발버둥 쳤다.
나는 의사를 붙잡고 눈앞의 남자가 나쁜 사람이라고, 도와달라고 하고 싶었다.
그러나 가려던 의사가 소리를 듣고 다시 돌아오려는데, 항서가 가로막았다.
“감사합니다, 제가 더 잘 챙길게요.”
내가 발버둥을 치려 했으나 희정이 내 찢어진 상처를 꽉 누르고 있었다.
희정이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함부로 움직이면 앞으로 죽기보다 못한 삶을 살게 할 거야.”
희정은 내 상처를 다시 눌렀고 찢어질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곧이어 의사를 보낸 항서가 돌아왔고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눈길로 항서를 바라보았다.
나는 항서와 3년 연애하고 결혼생활을 2년 했는데, 나는 항서가 이런 남자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의아스러운 내 눈을 본 항서는 미소를 짓던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른 얼굴로 변해버렸다.
항서는 차가운 눈으로 나를 보고 익숙하지 않은, 공포스러움을 풍겼다.
“문예진, 넌 정말 사람 짜증 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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